46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토브욘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46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토브욘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살아있는 전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46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무려 18점이나 뒤져있던 경기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블롬달은 이번 대회 동안 월드컵 하이런 세계 신기록과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등 2개의 기록을 경신했다.

오늘(28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2023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결승전 맞대결을 벌인 블롬달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50:44(33이닝)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초반은 조명우의 원맨쇼였다. 1이닝부터 3-5-4-5-2-1-1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6이닝 만에 20점에 도달해 5이닝까지 애버리지 3.800을 작성했다.

조명우가 토브욘 블롬달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하자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조명우가 토브욘 블롬달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하자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49:43으로 조명우를 따돌린 블롬달이 마지막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49:43으로 조명우를 따돌린 블롬달이 마지막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그 사이 블롬달은 1이닝 1득점, 3이닝 1득점, 6이닝 1득점을 올리며 3:20의 저조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대로 포기할 블롬달이 아니었다.

11이닝부터 공타 없이 득점을 이어가던 블롬달은 14이닝째에 하이런 12점의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반면, 조명우는 11이닝부터 범타를 기록하며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15이닝째에는 26:26으로 동점을 맞더니 16이닝째에는 결국 27:26으로 블롬달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부터는 쫓고 쫓기는 막상막하의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조명우는 23이닝 4득점 외에 중장타를 내지 못했고, 결국 29이닝 43:43 후 30이닝째에 45:43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부담감에 짓눌린 조명우는 결국 마지막 이닝까지 이렇다 할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백전노장 블롬달은 차근히 점수를 쌓으며 33이닝째 마지막 1점을 처리하고 50:44로 마침내 46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자신의 우승에 진심으로 놀라며 기뻐하는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자신의 우승에 진심으로 놀라며 기뻐하는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믿기지 않는다는 듯 벌어진 입을 틀어막는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믿기지 않는다는 듯 벌어진 입을 틀어막는 블롬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이로써 지난 2022년 10월에 열린 '2022 베겔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45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블롬달은 7개월 만에 46번째 타이틀을 획득하며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한, 블롬달은 이번 대회 32강전 첫 경기에서 초구에 하이런 26점을 치며 종전 24점의 월드컵 하이런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명우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독일의 마틴 혼과 함께 공동3위를 기록했다. 김준태 역시 준결승전에서 블롬달에게 30이닝 만에 31:50으로 패했다.

시상식.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시상식.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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