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 오른 김준태와 조명우.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준결승에 오른 김준태와 조명우.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한국의 20대 두 선수가 베트남에서 '한국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이 아시아의 캐롬 맹주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23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27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3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김준태는 사메 시덤(이집트)을 상대로 단 3이닝 만에 20점을 획득하며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김준태는 9이닝까지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리고 무려 41점을 획득해 9이닝 만에 41:7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1이닝부터 6득점의 중장타를 뽑아낸 김준태는 3이닝째에 하이런 13점을 기록했으며, 4이닝에도 8득점을 추가하며 무섭게 시덤을 몰아붙였다.

10이닝과 11이닝을 범타로 물러나긴 했으나 12이닝에 4득점을 획득한 김준태는 45:14로 앞섰고, 18이닝째에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50:25로 경기를 끝냈다.

옆 테이블에서 허정한(경남)과 경기를 펼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초반 스타트는 허정한이 조금 앞섰으나 5이닝에 8득점을 올리고 11:7로 역전한 블롬달은 9이닝째에 하이런 12점을 치고 단숨에 29:14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블롬달은 19이닝 만에 50점 고지를 차지하며 50:32로 허정한을 꺾고 준결승 진출을 알렸다.

이날 김준태와 블롬달의 애버리지는 각각 2.778과 2.632.

쩐뀌엣찌엔은 조명우에게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쩐뀌엣찌엔은 조명우에게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베트남의 유일한 8강 진출자인 쩐뀌엣찌엔은 조명우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퉜다.

초구에 11점을 몰아친 조명우는 10이닝에 8득점을 올리고 30:7로 금세라도 경기를 끝낼 듯 보였지만, 이후 5이닝을 범타로 시간을 보낸 후 16이닝에서야 또 한 번 8득점을 추가하며 38: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조명우는 좀처럼 다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쩐뀌엣찌엔은 야금야금 점수를 모아 47:43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쩐뀌엣찌엔의 끈질긴 추격에 베트남 현지 팬들의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지만 조명우는 결국 30이닝째에 남은 3점을 모두 클리어하며 50:43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마틴 혼(독일)과 8강 대결을 벌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근래 보기 드문 저조한 경기력으로 결국 41:50(31이닝)으로 패하고 말았다.

야스퍼스가 3점 이상의 중장타를 뽑아내지 못하는 동안 착실히 점수를 모은 혼은 25:15(12이닝)로 경기를 리드했다. 비록 야스퍼스가 26이닝에 9점의 장타를 터트렸으나 이미 점수는 45:35로 벌어졌고, 끝내 혼이 50:41로 승리했다.

이로써 2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는 아시아 2강과 유럽 2강이 맞붙어 김준태 vs 토브욘 블롬달, 조명우 vs 마틴 혼의 대결이 펼쳐진다.

 

◆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4강 대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vs 김준태(한국)

마틴 혼(독일) vs 조명우(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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