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를 대표하는 3쿠션 선수 로빈슨 모랄레스가 스페인 선수로 이번 '2023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에서 활약 중이다.
모랄레스는 PBA 프로당구 투어 원년부터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콜롬비아 출신 선수로 익히 한국에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에는 스페인 선수로 출전해 당구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는 "나는 원래 콜롬비아와 스페인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지금 스페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을 뿐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스페인에서 살면서 콜롬비아 선수로 뛰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PQ라운드부터 출전한 모랄레스는 무패를 기록하며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모랄레스는 32강 리그전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마저 40:35(16이닝)로 꺾고 16강에 올라 마틴 혼(독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모랄레스는 PBA 팀리그 원년에 김병호-이미래-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등과 함께 TS샴푸-JDX 히어로즈를 챔피언 팀에 올려놓았으나 이듬해 팀을 이탈해 고국으로 돌아가 UMB(세계캐롬연맹)에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모랄레스는 이번 시즌 다시 PBA 우선등록선수에 신청하며 PBA 복귀를 알렸다.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한 모랄레스는 개인 투어만 출전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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