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룡.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김동룡.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맏형' 김동룡(서울)이 호찌민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한 것.

김동룡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C조에서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종합순위 4위로 본선 32강 리그에 진출했다.

최종예선에서 김동룡은 '프로당구(PBA) 진출'을 선언한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사카이 노부야스(일본) 등과 대결했다.

첫 경기에서 사카이를 23이닝 만에 40:22로 꺾은 김동룡은 초클루와 본선 진출을 다툰 마지막 경기에서 32이닝 만에 40:32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올랐던 김동룡은 3쿠션 당구월드컵에 본격 출전한 이후 처음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김동룡은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베트남의 도응우옌쭝하우와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D조에서 경쟁한 안지훈(대전)은 김동훈(서울)에게 첫 경기를 16이닝 만에 24:40으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미카엘 닐손에게 20이닝 만에 40:35로 승리, 본선행 불씨를 살렸다.

안지훈이 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한 가운데 D조 마지막 경기에서 닐손(1패)이 김동훈(1승)을 25이닝 만에 40:29로 잡으면서 세 선수 모두 동률이 됐고, 애버리지 1.777로 가장 높은 안지훈이 김동훈(1.682)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차명종.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차명종.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안지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안지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조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첫 경기에서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에게 28이닝 만에 35:49으로 져 본선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안고 있던 쩐득민(베트남)에게 17이닝 만에 40:35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싸움에서 1.666으로 쩐득민(1.500)을 제치고 본선에 올라갔다.

한국은 조 2위에 머문 황봉주(안산체육회)와 김동훈까지 본선에 진출하면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총 5명이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베트남과 튀르키예가 각각 4명, 스페인 2명, 덴마크 1명 등 총 16명이 32강에 합류했다.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마스는 예선 3라운드에 이어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한편, 26일 열리는 본선 32강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한국은 최종예선 통과자 5명과 함께 김행직, 허정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김준태(경북체육회) 등 총 9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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