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프로당구(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웰컴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긴 최혜미(28).
지난 시즌에 최혜미는 '캄보디아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팀리그 경기에서 9: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22-23시즌 팀리그 3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 소속이었던 최혜미는 스롱과 6세트 여자단식에서 만났다.
당시 경기는 3세트까지 휴온스가 세트스코어 0-3으로 끌려가는 일방적인 승부가 벌어졌다.
그러다가 4세트 혼합복식에서 하비에르 팔라존-김세연이 블루원리조트의 강민구-서한솔에게 12이닝 만에 9:9로 승리하면서 1-3으로 0패를 모면했고, 5세트에서 팔라존이 잔 차팍에게 6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2-3이 되면서 동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6세트 승부가 최혜미 대 스롱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블루원리조트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최혜미는 6세트 승부에서 반전 중의 반전을 일으켰다. 1이닝 공격에서 4점을 치고 기선을 제압한 최혜미는 5이닝에서 2점을 득점해 예상을 깨고 6:0으로 앞섰다.
스롱이 큐가 초반에 잠긴 틈을 타서 리드를 잡은 최혜미는 6이닝 공격에서 남아있던 3점을 모두 득점, 9:0으로 스롱을 꺾고 세트스코어 3-3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이 승부는 7세트에서 휴온스의 고상운이 8이닝 만에 11:5로 엄상필을 잡으면서 세트스코어 4-3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성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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