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모인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5)와 함께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은 '당구 전설' 에프런 레이즈(68), '장고' 프란시스코 부스타만테(59), 여자 포켓볼선수 루빌렌 아미트(41) 등이다.
파퀴아오의 양쪽에는 필리핀당구스누커연맹(BSCP) 푸치 푸얏 회장과 파퀴아오의 변호사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각 종목에서 세계챔피언에 오른 선수들이라는 것.
푸얏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퀴아오와 필리핀의 당구 세계챔피언이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푸얏 회장의 주선으로 파퀴아오와 함께 레이즈, 부스타만테, 아미트가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켓볼을 좋아하는 파퀴아오는 평소 당구를 즐기며 실력도 선수급이다.
지난 2015년에는 파퀴아오가 세계10볼선수권대회에 20만 달러를 후원해 2011년 이후 열리지 못하던 선수권대회가 살아난 바 있다.
'2015 MP컵 세계10볼선수권대회'의 MP는 바로 '매니 파키아오'를 뜻한다. 당시 결승전과 준결승전 등 주요 경기에 파퀴아오가 관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레이즈는 당구 선수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필리핀의 전설적인 선수다. 1999년 세계9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세계챔피언에 등극했고, 2004년에도 8볼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레이즈 옆에 있는 아미트는 2009년과 2013년에 두 차례 여자 9볼 세계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부스타만테는 레이즈와 함께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포켓볼 선수로, 2010년 세계9볼선수권대회를 우승했다.
푸얏 회장은 필리핀에서 오락에 가깝던 당구를 스포츠로 격상시킨 선구자적인 당구계 인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