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의 3쿠션 전국대회 우승은 누가 차지했을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빈딘성 지방인민위원회 산하 문화체육부의 주최로 '빌리어즈 골든 머슬 페스티벌 - 타이쏜탐키엣 2023'이 열렸다.
베트남 빈딘성 꾸이년시에 있는 호앙옌 호텔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베트남 3쿠션 최강자 60명이 초청 형식으로 출전했다.
초청 선수 중에는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응우옌후인프엉린(30·NH농협카드)과 응우옌꾸억응우옌(41·하나카드), 응오딘나이(42·SK렌터카)를 비롯해 바오프엉빈, 즈엉안부, 마쑤언끙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40점 치기 넉다운 토너먼트로 진행된 치열한 승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응우옌후인프엉린과 응우옌낫호아.
응우옌후인프엉린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오기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다.
16강에서 응우옌딘루안을 상대로 10이닝 만에 40:9로 승리하며 하이런 13점과 애버리지 4.00을 기록했다.
8강에서는 난적 바오프엉빈을 33이닝 만에 40:38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찌엠홍타이를 28이닝 만에 40: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응우옌낫호아는 준결승에서 즈엉안부를 33이닝 만에 40:3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응우옌후인프엉린과 우승을 다퉜다.
결승에서 응우옌후인프엉린은 8:2, 12:7 등 근소하게 앞서가다가 15이닝에서 12:12로 따라잡혔다.
곧바로 3점, 4점 등 연속타로 만회하면서 19:12로 다시 리드한 응우옌후인프엉린은 중반에 26:20에서 30: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에는 38:22까지 벌어져 응우옌후인프엉린의 승리가 유력해졌고, 응우옌낫호아가 연속 8득점을 올리며 38:32까지 쫓아왔지만 응우옌후인프엉린이 뒤돌려치기와 옆돌리쳐기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응우옌후인프엉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 애버리지(4.00), 최고 하이런(13)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우승자 응우옌후인프엉린은 상금 5000만동(한화 약 283만원), 준우승자 응우옌낫호아는 2000만동(약 113만원)을 차지했다.
공동 3위에는 즈엉안부와 찌엠홍타이가 올라 각각 1000만동(56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PBA 선수 중 응우옌후인프엉린과 함께 본선에 올라온 응우옌꾸억응우옌은 마쑤언끙과 16강에서 대결해 8이닝 만에 4:25로 크게 뒤지면서 결국 18이닝 만에 22:40으로 패해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