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사파타(31·블루원리조트)가 자신의 출생지가 잘못 알려지자 이를 바로 잡았다.
사파타는 한 국내 블로그에 올라온 자신에 대한 글에서 "1992년 무르시아에서 태어나 13살에 당구를 시작해 스페인 최고의 3쿠션 유망주로 성장했다"고 적힌 내용이 아니라며 댓글을 직접 달았다.
그는 "나는 1992년 무르시아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출생이다"라며 수정했고, "나머지는 완벽하다"라고 덧붙였다.
사파타는 92년 바르셀로나에서 타어나 13살부터 당구를 시작했고, 20세가 된 2011년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함께 스페인 대표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 처음 나갔다.
사파타는 4강에 올라 한국의 김준태(경북)와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공동 3위에 그쳤다.
이듬해 주니어 3쿠션 유럽챔피언에 오른 사파타는 시드 2번을 받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갔다.
2012년에도 사파타는 마르티네스와 함께 스페인 대표로 출전했는데, 두 선수 모두 8강에서 패해 탈락했다.
사파타는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에게 23이닝 만에 27:35로 패했고, 마르티네스는 김준태에게 30이닝 만에 26:35로 덜미가 잡혔다.
사파타의 짧은 두 번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주니어 시절에 이렇다 할 만한 빛을 보진 못했지만, 스페인에 절실했던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의 뒤를 이을 90년대 이후 태생 젊은 유망주가 탄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만했다.
사파타와 마르티네스 이후 스페인에서는 카를로스 앙기타, 마리오 메르카더, 안드레스 카리온 등 유망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니어를 졸업한 사파타는 2017년 12월에 열린 엘구나 3쿠션 당구월드컵부터 3쿠션 당구월드컵 무대에서 점점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엘구나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을 달성한 사파타는 6개월 뒤 블랑켄베르크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포르투갈 16강, 라불과 이집트 32강 등의 성적을 올린 사파타는 프로 진출 후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프로 최강자로 우뚝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