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예 바이유루(19)가 여자 프로스누커(WWS) 투어 데뷔 두 달 만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WWS 제공
중국의 신예 바이유루(19)가 여자 프로스누커(WWS) 투어 데뷔 두 달 만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WWS 제공

여자 스누커 무대에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었다. 중국의 2003년생 신예 바이유루(19)가 여자 프로스누커(WWS)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

바이유루는 16살이었던 2019년에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바이유루 혼자 외국을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또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대회를 다니기 쉽지 않았던 시기여서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WWS에 데뷔한 바이유루는 두 번째 출전 만에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린 '2023 브리티시 오픈' 결승전에서 바이유루는 여자 스누커 세계챔피언 리앤 에반스(37·잉글랜드)를 프레임스코어 4-3으로 꺾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바이유루는 앞서 지난 3월 초에 열린 '2023 세계여자스누커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 대회에서 바이유루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태국의 시리파폰 누안타캄잔(23)에게 3-6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서 두 달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두 대회 연속 파이널매치를 치르게 된 바이유루는 이번에는 에반스를 넘어 덜컥 우승까지 차지했다.

바이유루는 프로 첫 데뷔전이었던 월드챔피언십에서 센추리브레이크 127점,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105득점에 성공해 두 대회 연속 기록을 세웠다.  사진=WWS 제공
바이유루는 프로 첫 데뷔전이었던 월드챔피언십에서 센추리브레이크 127점,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105득점에 성공해 두 대회 연속 기록을 세웠다.  사진=WWS 제공
첫 우승트로피를 든 바이유루.   사진=WWS 제공
첫 우승트로피를 든 바이유루.   사진=WWS 제공

바이유루의 돌풍을 지켜본 WWS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유루와 만난 종전 여자 스누커 세계챔피언들이 그녀의 공격력 앞에 차례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바이유루는 먼저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27점을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105점을 득점해 여자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는 센추리브레이크를 두 대회 연속으로 기록했다.

따라서 바이유루가 앞으로 여자 스누커 세계무대 최강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6일(한국시간) 사이드 토너먼트로 열린 U-21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 바이유루는 하이브레이크 90점을 올리며 또다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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