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이상 하이런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기록이다. 에디 멕스(벨기에)는 지난 시즌에 하이런 21점을 쳤다.
마틴 혼(독일)의 20점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그리고 쩐뀌엣찌엔(베트남)의 22점에 이은 시즌 2위 기록이었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멕스는 3쿠션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32강 본선 조별 리그전에서 E조에 속한 멕스는 첫 경기에서 한국의 허정한(경남)에게 12이닝 만에 34:40으로 패했다.
멕스는 이 경기에서 허정한에게 하이런 18점을 얻어 맞고 졌고, 첫 경기에서 패해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졌다.
위기에 놓이자 멕스의 집중력은 점점 올라갔다. 다음 경기에서 제프리 요리센(벨기에)과 대결한 멕스는 7번의 타석에서 38점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8이닝부터는 11점, 9점, 13점 등 세 타석 동안 무려 33점을 쏟아붓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13이닝 만에 40:19로 승리했다.
본선행에 가까워진 멕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가공할 득점포를 가동했다.
멕스는 장 판에르프(네덜란드)를 상대로 18:9로 앞서 있던 1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21점'을 득점하고 13이닝 만에 40:11로 승리했다.
두 경기에 애버리지가 모두 3.077로 합산애버리지 3.000을 기록한 멕스는 E조 1위로 본선 16강에 올라갔다.
집중력이 과연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멕스의 명승부를 다시 한번 감상해 보자.
성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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