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조국 캄보디아에 사상 첫 당구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캄보디아 2023 조직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조국 캄보디아에 사상 첫 당구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캄보디아 2023 조직위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스롱이 동남아시아게임에서 조국에 사상 첫 당구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2023 동남아시아게임(32nd SEA GAMES, CAMBODIA 2023)' 여자 3쿠션 첫 경기에서 스롱은 애버리지 1.042의 기록으로 체즈카 센테노(필리핀)를 24이닝 만에 25:6으로 꺾었다.

또한, 다른 참가 선수들과 월등한 기량 차이를 보여 아주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금메달은 스롱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40이닝 제한에 걸려 25점을 다 치지 못했다. 

스롱만 유일하게 25점을 이닝 제한에 걸리지 않고 24이닝 만에 모두 득점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캐롬 종목 선수가 없어서 대부분 포켓볼과 스누커 선수들이 출전했다.

스롱과 첫 경기에서 만난 센테노는 필리핀의 포켓볼 선수로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다.

15:4로 이기고 있는 스롱.  사진=캄보디아당구연맹 제공
15:4로 이기고 있는 스롱.  사진=캄보디아당구연맹 제공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풍끼엔뜨엉이 나왔지만, LPBA 챔피언인 스롱의 상대로는 부족했다.

풍끼엔뜨엉은 스누커 선수인 와랏타눈 수크리타네스(태국)를 상대로 이닝 제한에 걸려 25점을 다 치지 못하고 40이닝 만에 24:18로 이겼다.

포켓볼 선수인 태국의 산티니 자이수에쿨과 루빌렌 아미트(필리핀)의 대결은 40이닝까지 15:10으로 자이수에쿨이 승리했다.

다음 경기인 준결승전에서 스롱은 풍끼엔뜨엉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경기는 8일 낮 12시(한국시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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