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스롱이 동남아시아게임에서 조국에 사상 첫 당구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2023 동남아시아게임(32nd SEA GAMES, CAMBODIA 2023)' 여자 3쿠션 첫 경기에서 스롱은 애버리지 1.042의 기록으로 체즈카 센테노(필리핀)를 24이닝 만에 25:6으로 꺾었다.
또한, 다른 참가 선수들과 월등한 기량 차이를 보여 아주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금메달은 스롱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40이닝 제한에 걸려 25점을 다 치지 못했다.
스롱만 유일하게 25점을 이닝 제한에 걸리지 않고 24이닝 만에 모두 득점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캐롬 종목 선수가 없어서 대부분 포켓볼과 스누커 선수들이 출전했다.
스롱과 첫 경기에서 만난 센테노는 필리핀의 포켓볼 선수로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다.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풍끼엔뜨엉이 나왔지만, LPBA 챔피언인 스롱의 상대로는 부족했다.
풍끼엔뜨엉은 스누커 선수인 와랏타눈 수크리타네스(태국)를 상대로 이닝 제한에 걸려 25점을 다 치지 못하고 40이닝 만에 24:18로 이겼다.
포켓볼 선수인 태국의 산티니 자이수에쿨과 루빌렌 아미트(필리핀)의 대결은 40이닝까지 15:10으로 자이수에쿨이 승리했다.
다음 경기인 준결승전에서 스롱은 풍끼엔뜨엉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경기는 8일 낮 12시(한국시간)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