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구연맹(CEB)가 새롭게 개최하는 여자 당구대회 '2023 프레데터 그랑프리 여자 3쿠션대회' 포스터.   사진=유럽당구연맹 
유럽당구연맹(CEB)가 새롭게 개최하는 여자 당구대회 '2023 프레데터 그랑프리 여자 3쿠션대회' 포스터.   사진=유럽당구연맹 

한국 프로당구(PBA-LPBA) 투어 출범 5년 만에 캐롬 3쿠션 종목의 인프라가 치우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당구연맹(CEB·회장 디앤 와일드)도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CEB는 지난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오는 5일 새로운 여자 3쿠션 당구대회 '2023 프레데터 그랑프리 여자3쿠션대회' 개최한다"고 발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대회 개최를 위해 전념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번 대회가 CEB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유럽 외 대륙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쪽의 선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여자 3쿠션 세계 톱클래스 선수 중 현재 '세계 최강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아직 아마추어에 남아 있다.

만약 클롬펜하우어가 LPBA로 이탈한다면 UMB(세계캐롬연맹)나 CEB 입장에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LPBA로 한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수가 옮긴 상황이지만, 부랴부랴 대응책을 마련하고 유럽 선수들의 이탈을 방지할 만한 대회 개최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서는 클롬펜하우어를 비롯해 굴센 데게너(튀르키예)나 샬롯 소렌센(덴마크), 이레나 미할코바(체코)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각종 토너먼트와 분데스리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CEB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며, 클롬펜하우어와 데게너, 소렌센 등 유럽 8개국에서 2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메인스폰서는 프레데터가 맡았고, 시모니스와 아라미스, 타옴 초크 등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B 디앤 와일드 회장은 "새로운 여자 그랑프리가 출범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대회 개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프레데터와 조직적인 노력을 기울인 스페인당구연맹에 감사한다"며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여성의 최고 수준으로 참여를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매우 좋은 출발점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1500유로(한화 약 220만원), 준우승자는 750유로(약 111만원) 등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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