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이 스롱 피아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사)피아비한캄사랑 제공
'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이 스롱 피아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사)피아비한캄사랑 제공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당구 열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있다.

스롱은 지난 2022-23시즌 프로당구 투어 최종 왕중왕전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동안 개인 투어 타이틀과 PBA 팀리그 챔피언 타이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그의 행보는 행사나 휴가가 아닌 모국 캄보디아로의 봉사활동이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피아비한캄사랑을 통해 동료 당구선수들과 후원자들을 모집해 캄보디아로 떠났다.

그동안 스롱은 자신의 우승 목적을 캄보디아를 돕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해 왔다. 자신이 잘 칠수록 캄보디아를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당구를 더 열심히 쳐야 한다고.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했을 때 스롱과 봉사단을 반긴 것은 수많은 취재진과 인파였다.

당시 동행한 피아비한캄사랑의 박정 이사는 "공항을 나서자 갑자기 기자들과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놀랐다. 경호원과 비서,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니 캄보디아에서의 스롱의 위상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스롱 피아비를 향한 관심을 보고 있자니 말할 수 없는 뜨거운 감정이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바오프엉빈, 이유주, 스롱 피아비, 김보라, 이하니, 노종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피아비한캄사랑 제공
'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바오프엉빈(베트남), 이유주, 스롱 피아비, 김보라, 이하니, 노종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피아비한캄사랑 제공

현지 취재진의 관심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생소하기만 한 캐롬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대회 마지막 일정이자 봉사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캄보디아 언론은 앞다퉈 스롱의 인터뷰와 대회 현장을 보도했다.

3쿠션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캄보디아에서 열린 이번 '2023 스롱피아비 자선 당구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동료 당구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비록 당초 함께 하기로 한 일본의 햐아시 나미코가 무릎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노종현, 이유주, 김보라, 이하니 등 한국 선수들과 바오프엉빈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들이 대회에 대거 참가했다.

이 열기를 이어 스롱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동남아시아게임(제32회 SEA GAMES)'에 캄보디아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여자부 1쿠션과 3쿠션 두 종목에 걸쳐 출전하는 스롱이 캄보디아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현지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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