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당구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더 이상 일본에는 적수가 없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4회 아담 에메랄드컵 레이디스 3쿠션 토너먼트'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비시즌을 맞아 본국으로 돌아간 히다와 'LPBA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카이 아야코, 고바야시 료코, 하야시 나미코 등 일본 여자 프로선수 5인방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특히, 히다는 첫 경기 후쿠다 마리코와의 대결에서만 두 세트를 모두 5:4로 따내는 등 다소 접전을 벌였을 뿐 나머지 경기는 월등한 실력 차를 보이며 5연승으로 우승했다.
16강전에서는 하야시 나미코를 2-0(5:0, 5:4)으로 꺾었고, 8강전은 타케시타 교코에게 5:2로 두 세트를 따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하야시를 다시 만난 히다는 이번에도 5:2, 5: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전에서는 LPBA에서 같이 뛰고 있는 사카이 아야코와 대결해 5:2, 5:3으로 두 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5점 치기 2선승제로 열려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됐다. 다만, 패자부활전 방식을 채택해 한 번 탈락한 선수도 한 차례 더 기회를 주었다.
따라서 16강전에서 히다에게 패했던 하야시는 패자부활전을 두 차례 승리하고 준결승에서 다시 히다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16강에서 일본의 강호 니시모토 유코에게 1-2(5:4, 3:5, 0:5)로 패했던 고바야시 료코도 패자부활전에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고바야시는 8강에서 사카이와 대결해 1-2(1:5, 5:2, 0:5)로 패했고, 사카이는 준결승전에서 니시모토를 2-1(1:5, 5:2, 5: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