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Derby City Classic

ⓒJP PARMENTIER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해마다 미국 인디애나에서 열리는 더비시티 클래식이 올해도 어김없이 인디애나의 홀스슈 사우스 인디애나 카지노에서 열렸다.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 대회는 다이아몬드 빌리어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9일간 다양한 대회가 개최된다. 
 
알렉스 파굴라얀 ⓒJP PARMEN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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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1961년부터 열린 원-포켓대회인 존스턴시티클래식을 모티브로 출발했다.
 
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종목으로 실력을 겨뤄 최고의 선수를 가리기 위해 8일 동안 3개의 주요 포켓볼 종목인 9볼, 9볼 뱅크, 원-포켓을 연달아 열어 세 대회의 챔피언을 뽑는 것은 물론, 세 개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많이 포인트를 올린, 그리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단 한 명의 선수를 ‘마스터 오브 더 테이블’로 선정해 대회 최고 금액의 상금을 수여한다.
 
더비시티 클래식에서 열리는 모든 토너먼트는 첫 번째 탈락 후에 참가비를 다시 내고 재도전할 수 있는 ‘buyback’ 대회다.   
 
대회 기간 동안 전설적인 미국의 포켓볼 선수인 루이 로버트를 기념하는 ‘루이 로버트 A&E 어워드’를 선정하며, OnePocket.org 웹사이트에서는 위대한 원 포켓 챔피언을 기념하기 위해 더비시티 클래식 디너 갈라를 개최하고 두 명의 원포켓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를 선정한다.
 
더비시티 클래식에서는 매년 새로운 대회가 개발되고, 바뀌고, 또 성장한다. 그 중 한 예로 빅풋 10볼 챌린지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으로 5’X10’사이즈의 테이블에서 10볼 시합을 진행한다. ‘마스터 오브 더 테이블’ 포인트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빅풋 10볼 챌린지와 스트레이트 풀 챌린지가 함께 열린다.
 
올 어라운드 챔피언, 알렉스 파굴라얀 ⓒJP PARMENTIER
ALL AROUND CHAMPION
올해 올-어라운드 챔피언은 작년에 이어 알렉스 파굴라얀이 차지하며 테이블 위의 황제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9볼과 9볼 뱅크, 원-포켓 3종목 모두 뛰어난 경기를 보여준 그는 9볼에서 준우승, 원-포켓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올-어라운드 챔피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더비시티 클래식 모든 대회 중 최고 상금인 20,000달러(약 2,400만원)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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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볼
가장 널리 알려진 가장 대중적인 포켓볼 종목인 만큼 더비시티 클래식에서도 9볼은 전통적으로 맨 마지막 날 개최된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지, 어떤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줄지 9볼이야말로 더비시티 클래식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406강으로 시작된 2016 더비시티 클래식 9볼 대회는 쉐인 반 보닝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명성을 되찾았다. 쉐인 반 보닝은 지구상 최고의 포켓볼 선수인 제프리 이그나시아, 데니스 오콜로, 알렉스 파굴라얀 등을 모두 물리치며 우승을 손에 넣었다.
 
특히 제프리 이그나시오, 알렉스 파굴라얀, 쉐인 반 보닝은 무패 행진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쉐인 반 보닝이 자신에게 남아 있는 buy-back 권리를 이용해 제프리 이그나시오를 제압했고, 그 뒤를 이어 알렉스 파굴라얀이 데니스 오콜로에게 패하며 남은 buy-back을 사용해야만 했다. 
 
9볼 대회는 더비시티 클래식 가장 마지막 날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기 마련인데 흥미롭게도 그 누구도 지쳐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최고의 게임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쉐인 반 보닝은 알렉스 파굴라얀에게 어떤 기회도 허락지 않았다. 7-0까지 일방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그는 파굴라얀의 안정적인 세이프티에도 불구하고 가차 없이 알렉스 파굴라얀을 제압하며 그의 두번째 9볼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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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켓
작년 원-포켓 우승자인 알렉스 파굴라얀이 또다시 원-포켓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 원-포켓 우승자이자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선정된 알렉스 파굴라얀은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타 공인 최고의 9볼 선수인 제이슨 쇼와 넬스 폐이옌이 원-포켓 결승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뤘다. 먼저 세넌 머피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알렉스 파굴라얀과 셰넌 머피는 각자의 상대 선수가 누가 될지 초조한 마음으로 둘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제이슨 쇼의 과감한 브레이크로 게임이 시작되었고, 넬스 페이옌은 14.1 기술을 결합하며 제이슨 쇼에게 대항해 나갔다. 결국 결승 진출은 넬스 페이옌의 차지가 되었고, 인상적인 원-포켓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제이슨 쇼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원-포켓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알렉스 파굴라얀은 넬스 페이옌 마저 꺾고는 작년에 이어 연달아 원-포켓 왕좌를 사수하며 두 번째 원-포켓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넬스 페이옌이 9볼뿐 아니라 스트레이트 풀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기에 원-포켓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파굴라얀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알렉스 파굴라얀은 더비시티 클래식의 세 부문의 메인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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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볼 뱅크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 지은 것은 제이슨 쇼였다. 알렉스 올링거와 존 브럼백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여전히 buy-back을 가지고 있는 존 브럼백을 알렉스 올링거가 이겨주길 바란다고 농담을 하던 제이슨 쇼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존 브럼백은 알렉스 올링거를 3-0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선 빅풋 10볼 챌린저에서 쉐인 반 보닝을 이기고 우승을 한 제이슨 쇼는 한껏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5:4로 첫 게임을 이긴 쇼는 세트 스코어 2-1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2009, 2010 더비시티 클래식 뱅크 풀 부문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존 브럼백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존 브럼백은 곧 세트 스코어를 2-2로 돌려놓았고, 우승의 고지 앞에서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다. 제이슨 쇼가 뱅크샷 시도 중 실수를 범하자 존 브럼백은 자신의 전략대로 게임을 밀고 나가 결국 세 번째 더비시티 뱅크 풀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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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풋 10볼 챌린지
작년 우승자였던 쉐인 반 보닝을 꺾은 제이슨 쇼가 새로운 빅풋 10볼 챌린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2년 연속으로 빅풋 10볼 챌린지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 온 쉐인 반 보닝을 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결승전을 먼저 리드해 나간 것은 제이슨 쇼였다.
 
스코어는 8-3까지 벌어졌고, 좀처럼 반전이 일어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큐볼 에러를 저지른 쉐인 반 보닝은 결국 ‘포기’를 선언하며 제이슨 쇼의 승리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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