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팀 <사진=코줌코리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016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반 에르프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야스퍼스만으로 네덜란드가 쿠드롱, 멕스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네덜란드의 장 반 에르프는 2015년 빌자르트포인트 네덜란드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사실 1973년생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기대주라는 표현이 꼭 맞지는 않는다. 그만큼 네덜란드 3쿠션도 선수 기근을 겪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순간에 흘린 반 에르프의 눈물에는 기쁨도 담겨 있겠지만, 네덜란드와 3쿠션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설움이 담겨 있다.
 
딕 야스퍼스 이후에 네덜란드는 세계적이라 할 만한 어떤 선수도 육성하지 못했다. 3쿠션이라는 종목이 대중적이지 않고 3쿠션 선수가 된다고 해도 스포츠 스타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후진 양성이 어렵다는 것은 어느 순간 대가 끊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제2, 제3의 야스퍼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네덜란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UMB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변화가 있지 않은 한, 눈물은 설움으로 변하고 설움은 곧 회한으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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