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쿠션 패턴 100>은 3쿠션에 있어서 시스템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회의에서 시작된 책이다. <3쿠션 패턴 100>은 잘 나가는 당구선수가 쓴 책이 아니다. 당구를 좋아하는 대학 교수이자 시스템 다이내믹스 학자가 펴낸 이 책은 당구 동호인의 시각에서 애버리지 1.0에 도달하고자 하는 동호인들을 위해 펴낸 책이다.
어려운 시스템을 아무리 공부해봐야 막상 당구대 위에서는 적용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감만으로 당구를 치자니 컨디션에 따라, 조건에 따라 성공 확률이 너무 낮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시스템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 적용하기 어렵고, 감은 너무나 유연해서 바람처럼 잡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패턴이다. 패턴은 쉽게 익히고 실전에서도 바로 적용하기 쉽다. 패턴은 계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각에 의한 경험적인 요소로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
그동안 시스템에 대한 많은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 역시 시스템을 논했다면, 그 많은 책 중 하나로 잊혀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책은 패턴의 관점에서 접근한 첫 번째 3쿠션 교본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방식의 3쿠션 교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하다.
저자의 의도처럼 패턴 100개를 완벽히 마스터한다면 충분히 애버리지를 1.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책에서는 패턴을 1부터 100까지 친절하게 세어주지는 않으니 내가 몇 개의 패턴을 연습했는지 알고 싶다면 일일이 세면서 연습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좀 감수해야 할 듯하다. 물론, <3쿠션 패턴 100>이라고 패턴이 정확히 딱 100개만 있는 것은 아니니 100개에서 다 안 끝났다고 당황할 필요도 없다. 김동환 지음(북코리아) 정가 2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