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량의 차이
상태바
회전량의 차이
  • 김정규(김정규당구스쿨 대표)
  • 승인 2016.08.08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나치게 자세나 스트로크에 신경을 써서 자신감마저 상실하기보다는 경기력에 집중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면 오히려 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단점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당구를 치는 플레이어들은 각자 사용하는 주안시가 있다. 오른팔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오른쪽 눈에 의지하는 우안시이며, 왼팔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왼쪽 눈에 의지하는 좌안시다. 자신의 주안시에 따라 큐의 움직임이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비틀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큐의 비틀림 현상은 당구에서 회전력의 영향과 심리적인 현상, 즉 공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보내기 위한 몸의 반응이나 좌우 회전을 주기 위한 큐의 비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오른팔을 사용하는 사람은 대체로 오른쪽 비틀림이 많고, 왼팔을 사용하는 사람은 왼쪽으로 큐가 비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오른팔을 사용하지만 큐는 왼쪽으로 비틀릴 때가 많다. 오른팔을 사용하면서 약 10~20% 정도는 좌안시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른팔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약 30%(필자가 플레이를 보고 느낀 단순한 수치) 정도는 왼쪽으로 비틀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큐의 비틀림 현상은 심리적인 자연 현상에 의한 결과라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은 현상임이 분명하다. 공을 정확히 득점 경로로 보내는 방법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나게 되므로 이러한 현상을 가급적 조절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악영향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반대로 효과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각자가 자신의 타구 습관을 파악하여 어떠한 형태에서 자신의 타구가 원만하지 않은지를 깨닫는다면 그 형태에서 자신의 습관적인 타구를 반대로 적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스스로 습관에 의한 단점을 느끼고 적응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이를 장점으로 전환시켜 점점 좋아지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필자의 경우에는 왼쪽으로 비트는 습관으로 인해 왼쪽 회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른쪽 회전보다 팁 수를 줄이게 된다. 때로는 왼쪽 회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오른쪽의 회전량이 부족하여 타구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과 같이 다양하게 활용하곤 한다.

수구의 끌림을 만들 때는 큐를 왼쪽으로 비틀기 때문에 반대로 오른쪽으로 수구의 끌림이 잘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끌림이 잘 만들어지는 타구를 하기 때문에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끌림을 만들게 될 때 끌림을 조절하기 위해 당점을 약간 올려주어 좌우의 끌림에 대한 인식도를 같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필자는 큐의 비틀림에 의한 수구의 진행 각도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의 타구감을 항상 가지고 적응하기 때문에 타구에 있어서 큰 지장은 없는 듯 보인다.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긴장도가 심하게 만들어질 경우 간혹 실수를 범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의 실수는 치명타를 받게 되므로 어설픈 적용보다는 가능한다면 고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너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구는 정확성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구성한 이미지를 만들어 타구하면서 확률을 높이는 경기다. 자신의 타구 습관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자신의 경기력에 더욱 집중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나쁜 습관도 자연스럽게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경기력에 집중하고 자신과의 싸움, 즉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대신에 경기력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평소에 잘 고쳐지지 않던 잘못된 습관이 조금씩 나아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나치게 자세에 신경 쓰는 동호인이나 스트로크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감을 상실하는 동호인들에게 경기력에 대한 집중력을 쌓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자신의 걱정을 덜게 되고 득점력을 키우게 되면서 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자신의 단점에 신경을 쓸 경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쓸데없는 자세에 대한 걱정을 덜고 경기력에 집중한 몇몇 동호인들이 이제는 자신의 단점을 조금씩 보완하여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동호인들이 던지는 질문 속에서 스스로 단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좋은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자세에 대한 고민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