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은 남자들만의 공간인가. 댓츠노노! 솔직히 당구클럽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남자들이 더 많이 즐기고 있는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당구는 여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스포츠다.
격렬하지 않으면서, 섬세함과 정확함을 요구하는 스포츠인 당구는 여자들이 즐기기에도 부담 없을 뿐 아니라 '스포츠는 자세가 90%'라는 이론에서 증명되듯이 당구는 여성의 몸의 곡선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운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쩌다 당구장에는 아저씨들만 가득하게 됐을까.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당구 역시 남자들에 의해 자리를 잡으면서 특히 당구장은 남자들만의 공간으로 변했다.
흡연문화와 도박과 거친 남자들이 상주하는 듯한 일부 그릇된 당구장들이 전부인 양 비쳐지면서 여자들은 당구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당구장 금연이 당연한 문제로 떠오르며 많은 당구장 관계자들이 흡연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이제 당구장이 변해야 할 때가 왔다.
많은 여자들이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당구장이 먼저 변해야 한다. 그래야 EXID의 하니, 솔지, 정화, LE, 혜린이 같은 여자 고객들이 당구장을 찾는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언제일까. 졸린데 못 잘 때, 배고픈데 못 먹을 때, 일이 너무 많아서 쉬지 못할 때 등.
물론 모두 스트레스 요소지만,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서 못 할 때, 어쩌면 이 스트레스가 가장 크고 처절하다.
무명의 EXID가 일이 없어 스트레스받을 때 그녀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포켓볼이었다.
MBC 에브리원 'EXID의 쇼타임'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뭘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녀들이 망설임 없이 만장일치로 당구장을 추천했다.

당구장에서의 그녀들은 여느 20대처럼 발랄하게 포켓볼을 즐겼다. 때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때론 안타까움의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EXID도 당구장에 가면 짜장면을 시켜먹는다. EXID의 당구여신은 정화. 비록 실력은 솔지에게 밀릴지라도 포즈와 눈빛만큼은 차유람 못지 않다.
그렇다면 EXID의 당구허당은 바로 하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늘지 않는 하니 덕분에 솔지는 주름살만 늘었다.
유은호 기자
thebilliar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