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부터 1991년까지 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들

BCA(Billiard Congress of America, 미국당구협회) 명예의 전당은 1966년 이래로 우수 당구선수들과 당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들에 대해 표창을 해왔다. 2014년까지 선수 부문과 공로 부문 등 두 가지 부문에서 총 65명(선수 50명, 공로자 15명)이 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선수 부문은 20년 동안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적어도 1회 이상 세계 챔피언에 오른 뛰어난 선수를 헌액하고, 공로 부문은 당구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진 발루카스
진 발루카스  Jean Balukas(1959~ )
1985년 헌정  “큐퀸” 
 
진 발루카스는 BCA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두 번째 여성이자 명예의 전당의 가장 젊은 회원이다. 뛰어난 만능 스포츠 우먼인 진은 아홉살 때 처음으로 BCA US 오픈에 참가해 7위에 올랐고, 열두 살 때 첫 우승을 거두며 BCA 왕관을 차지하였다. 그때부터 그녀는 일곱 번의 BCA US 오픈 14.1 타이틀과 여섯 번의 월드 오픈 타이틀,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9볼과 스트레이트 풀 왕관을 차지했으며, 올해의 선수로 다섯 번이나 선정되었다.
 
 
루 부테라
루 부테라  Lou Butera(1948~ )
1986년 헌정  “기관총 루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의 피츠턴이라는 시골에서 태어난 루 부테라는 작은 석탄광산 마을에 있는 아버지의 포켓볼 클럽에서 당구치는 것을 배웠다. BCA 명예의 전당 멤버이기도 한 어윈 루돌프의 시범 경기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14살의 루는 그의 인생을 포켓볼에 걸기로 결정했다.
그는 1972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어빙 크레인을 상대로 준우승을 거뒀으며, 1973년에는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다시 격돌한 크레인을 마침내 꺾고 월드 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불같이 빠른 스타일 때문에 ‘기관총 루’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1973년 알렌 홉킨스와의 경기에서 단 21분 만에 150개의 공을 성공시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테라는 그 후 수많은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최고의 당구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어윈 루돌프
어윈 루돌프  Erwin Rudolph(1894~1957)
1987년 헌정
    

24살 때 처음으로 14.1 세계 챔피언십에 출전한 어윈 루돌프는 그로부터 5년 후인 1926년에 챌린지 매치에서 랄프 그린리프를 꺾어 6년 동안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킨 '그린리프 시대'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었다. 토마스 휴스턴에게 월드 타이틀을 빼앗긴 후 루돌프는 그의 나이 마흔 일곱살 때인 1933년에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왕관을 되찾아왔다. 이것은 루돌프의 세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이었다. 

1941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어빙 크레인을 꺾고 그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957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14.1 세계대회에서 가장 빠른 게임 기록을 보유했다(125점/32분).
 
앤드류 폰지
앤드류 디’알레산드로  Andrew D’Alessandro(1903~1950)
1988년 헌정  “앤드류 폰지”
  
 
필라델피아 출신인 앤드류 폰지의 본명은 앤드류 디’알레산드로다. 피라미드 게임의 초창기 악명 높은 ‘폰지 조직’을 이기며 그의 기량을 입증한 후 ‘폰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눈부시도록 공격적인 폰지는 당구의 황금기인 1930년대, 1940년대에 모스코니, 크레인, 카라스, 루돌프, 그린리프 같은 선수들과 경쟁을 벌였다. 그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여 1934년, 1940년, 1943년에 세계 14.1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이클 시겔
마이크 시겔 Mike Sigel(1953~ )
1989년 헌정  “후크 선장”
 
 
마이크 시겔은 35세의 나이에 BCA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최연소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의 로체스터에서 태어난 시겔은 13살 때부터 풀을 치기 시작했고 스무 살에 프로 선수로 데뷔를 했다. 오른손잡이인 그는 왼손 샷으로 1975년 US 오픈 9볼 대회에서 그의 첫 메이저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었다. 시겔은 데뷔 이후 빠르게 전성기를 맞아 어느새 1980년대를 주름잡는 선수가 되었다.

그는 그 10년 동안 메이저 14.1 대회와 9볼 챔피언십에서 38승을 거두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국내 타이틀과 세 번의 세계 14.1 챔피언 타이틀(1979, 1981, 1985), 한 번의 세계 9볼 챔피언 타이틀(1985)을 획득했다.
 
존 브런즈윅
존 브런즈윅  John Brunswick(1819~1886)
1990년 헌정
 
존 브런즈윅은 미국에서 가장 큰 풀 테이블 제조업체인 브런즈윅이라는 회사의 창립자로, 스위스 이민자인 목세공인이었다. 1845년 처음으로 당구 테이블을 생산하기 시작한 브런즈윅은 미국의 당구 용품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갔다. 존 브런즈윅은 19세기 후반 당구 산업을 급속도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월터 테비스
월터 테비스  Walter Tevis(1928~1984)
1991년 헌정
 
작가인 월터 테비스는 <허슬러>와 <컬러 오브 머니>라는 풀과 관련된 유명한 소설을 썼다. 두 책은 폴 뉴먼을 주연으로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허슬러>는 1950년대 후반의 미국의 풀 문화를 기록했으며, <컬러 오브 머니>는 25년 후의 같은 주제로 제작되었다. 두 영화는 포켓 당구 붐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테비스는 <지구에 떨어진 남자>와 <퀸스 갬빗> 같은 여러 소설과 다수의 단편 소설을 썼다. 그는 밀턴 학자였으며, 켄터키대학과 아이오와대학 작가 워크숍에서 두 개의 학위를 받았다. 또한 그는 1965년부터 1978년까지 오하이오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고,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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