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을 따려는 선수들의 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을 획득하고 싶은 것은 모든 당구선수의 꿈이다. 그러나 그 관문을 통과해 최종의 선택자가 된다는 것조차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종목으로 확정된 캐롬 3쿠션, 빠띠리브레, 남자 포켓9볼, 남자 포켓8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6종목(단·복식으로 세부종목은 10종목)에 10명 안팎의 선수만이 국가대표의 영예를 얻고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대한당구연맹은 2011년 7월 26일부터 대회 개최 팡파르가 울리는 2002년 9월 29일 2개월 이전의 1년간을 목표로 종목마다 4차 또는 2차에 걸친 선발전을 거쳐 대표선수를 확정하는 일정을 잡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캐롬 3쿠션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캐롬 3쿠션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캐롬 3쿠션 부문은 1차에 4명씩을 선발, 4차례에 모두 16명을 선발하고 이들 중에서 다시 4명을 추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천과 최종 선발전을 가져 2명을 대표로 정하기로 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상천의 최종선발전 참가를 두고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이견도 있었지만, 금메달 획득이라는 국가적 목표 앞에서는 그 주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2001년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산본의 쉘부르당구클럽에서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최문갑(서울), 이승진(대구), 김경민(서울), 김봉수(경기)가 선발되었고,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부산 에이스당구클럽에서 열린 2차 선발전에는 121명이 참가해 정호석, 이원상, 임윤수(이상 서울), 송주환(울산)이 티켓을 따냈다.

2002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광장당구장과 콤비당구회관에서 열린 3차 선발전에서는 권순호(서울), 신용순(경기), 장사행(부산), 이홍기(서울)가 선발되었으며,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산본 쉘부르당구클럽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윤성하(서울), 황득희(경기), 김재근(인천), 김성관(광주)이 선발되었다.

 

캐롬 3쿠션 부문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상천(좌)과 황득희

이들 16명이 4월 23~26일 쉘부르당구클럽에서 최종 선발전 진출자를 가리는 조별 리그전을 치른 결과 황득희, 이홍기, 임윤수, 최문갑이 선발되어 대회 개최를 2개월여 앞둔 2012년 7월에 미국에서 입국한 이상천을 포함한 5명이 최종 선발전을 가졌다.

7월 8일 산본 쉘부르당구클럽에서 열린 최종 선발 리그전은 50점 단판치기로 진행되어 이상천과 황득희가 나란히 3승을 거두고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포켓9볼 국가대표로 선발돼 개인전과 복식에 출전하게 된 정영화의 경기모습


포켓볼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4차 선발전을 통해 총점제 방식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기로 한 포켓볼 부문의 1차 선발전은 2001년 7월 26, 27일 이틀간 광주의 마법의성 포켓클럽에서 열렸다. 2개 조로 나뉘어 11선승제 패자부활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선발전에서는 1위 박신영, 2위 정영화, 3위 김원석, 4위 박영수로 각 순위에 따른 평점을 부여받았다.

2차 선발전은 8월 30,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열려 1위 정영화, 2위 이열, 3위 박신영, 4위 박영수가 올랐으며, 3차 선발전은 12월 7, 8일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열려 1위 정영화, 2위 박신영, 3위 고명준, 4위 김원석으로 랭크되었다.

이 세 번의 선발전을 통한 총점 합산 결과 정영화, 박신영, 김원석, 박영수, 이열, 고명준 등 6명이 상비군으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2002년 2월 4, 5일 광주 마법의성 포켓클럽에서 열린 4차 선발전에서는 6명의 확정자를 제외한 4명을 선발하였는데, 김대홍, 이장수, 김희철, 김웅대가 합류하였다.

포켓9볼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원석

위의 선발 과정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로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을 구성하였으며, 상비군으로 확정된 정영화, 박신영 외에 4월 3, 4일 서울 혜화동 59당구클럽에서 선발전을 치른 결과 이열, 김원석, 고명준, 이장수, 김웅대가 합류하였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의 유니버설클럽에서 포켓9볼과 포켓8볼 대표선수를 분리하여 선발하였는데, 당시 당구영재로 남대전고 장학생으로 2학년생이던 류승우가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1, 2차전을 통해 단식과 복식 2종목에 출전하는 포켓9볼에는 정영화와 김원석, 박신영이, 포켓8볼에는 이열과 류승우가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스누커 부문 국가대표로 산발된 이완수


스누커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스누커 부문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1차전, 2차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여 순위에 따라 1위 100점, 2위 80점, 3위 60점, 4위 40점, 5~7위 각 15점을 부여해 합산 총점이 높은 순서로 4명을 선발하였다.

2002년 3월 5일과 6일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열린 1차전은 5전3선승제로 예선 리그전을 펼치고, 본선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경기 결과 박승칠이 1위를 차지했고, 이재호가 2위, 한상희가 3위, 이완수가 4위에 올랐다.
3월 19일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한상희가 1위에 올랐고, 이완수 3위, 박승칠 5위, 이재호 7위에 랭크되었다.

1, 2차전의 총점은 합산한 결과 1위 한상희(160점), 2위 박승칠(115점), 3위 이완수(100점), 4위 이재호(95점)가 선발되었다. 그러나 최종 선발전을 치른 결과 한상희가 탈락하고 박승칠, 이완수, 이재호가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잉글리시빌리어드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잉글리시빌리어드 국가대표 선발은 1, 2차 선발전을 통해 각 2명씩 4명을 선발하여 최종 결정전을 치렀다. 경기 방식은 100점 치기 3판2선승제 리그전 예선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각 조 1위를 결정하였다.

1차전은 3월 7일과 8일에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열려 박승칠과 이완수가 선발되었으며, 2차전은 3월 21일,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려 정홍조와 황철호가 선발되어 국가대표 결정전에 나갔다. 최종 선발전을 치른 결과 박승칠과 이완수가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빠띠리브레 국가대표 선발전의 김정겸


빠띠리브레 부문 국가대표 선발전

우리나라의 4구1할제 경기에 해당하는 빠띠리브레는 메달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종목이다. 1, 2차 선발전을 통해 각 2명을 선발하여 4명이 최종선발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차전은 2002년 3월 17, 18일 산본 쉘부르당구클럽에서 열렸는데, 200점 치기의 조별 리그전을 거쳐 본선 리그전을 치른 결과 변경환이 1위, 김정겸이 2위를 차지하여 최종 국가대표 결정전에 나가는 티켓을 따냈다. 2차전은 3월 26,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려 김효수가 1위, 김용석이 2위로 선발되었다.

빠띠리브레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효수

국가대표 최종 결정전은 7월 8일에 열려 변경환, 김정겸, 김효수, 김용석이 400점 단판치기 리그전을 펼쳐 상위 2명을 선발하였다. 4명이 모두 1승1패를 이룬 가운데 김효수가 김용석을 이기고, 김정겸은 변경환을 이김으로써 김효수와 김정겸이 국가대표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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