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이 불과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아직도 두 대회가 한 곳에서 모두 열릴 것인지, 아니면 두 곳에서 나눠서 개최될 것인지 여부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구성도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세월호 사태와 지방선거의 여파로 인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개최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적절치 못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번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두 대회가 따로 열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기존에 구리에서는 구리시청과 세계3쿠션당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MOU를 맺었기 때문에 두 대회 중 한 대회를 개최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과연 또 다른 지자체에서 세계 당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대회를 넉 달 남겨 놓고 대회 유치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또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다. 기존의 월드컵 유치자금을 놓고 서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암투를 벌이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 및 스폰서로부터 5억여 원의 지원을 받는 월드컵은 대한당구연맹의 1년 사업 중 가장 큰 단일 사업이다. 그만큼 관심이 많고 또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월드컵 유치자금이다. 이를 놓고 해당 단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내부적으로 경쟁을 벌이는 일 따위는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빌리어즈>와 같은 언론을 비롯하여 많은 당구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