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자신을 둘러싼 PBA행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자신을 둘러싼 PBA행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자신을 둘러싼 프로당구(PBA) 진출 의혹을 부인했다.

블롬달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PBA에 조인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나의 조국과 클럽, UMB와 CEB를 대표하는 것이 즐겁다. 여러 국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는 나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둘러싼 PBA 진출 소문을 일축했다. 

최근 UMB(세계당구연맹)에 소속된 톱플레이어들이 한국의 PBA(프로당구협회)와 계약하면서 블롬달을 비롯한 서너 명의 선수가 더 유럽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현재 PBA 투어 진출을 확정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외에 튀르키예의 무랏 나시 초클루와 뤼피 체넷, 외메르 카라쿠르트 등이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최성원과 이충복이 PBA 진출을 발표했고, 한지은도 LPBA에서 뛰기로 함에 따라 다음 시즌에 프로당구행이 결정되거나 결정을 앞둔 선수는 대략 7~8명 정도다.

그러나 PBA에서 이번 우수선수등록 심사 통과자가 10명 내외라고 언급하면서 서너 명의 선수가 더 PBA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중 블롬달의 거취가 주목을 받았고, PBA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스폰서십 등으로 인해 입장이 난처해진 블롬달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블롬달마저 PBA로 진출하게 되면, 3쿠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선수 3명이 모두 한국에서 투어를 뛰게 된다.

캐롬 3쿠션은 블롬달과 산체스를 비롯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 4명이 90년대 이후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나눠 가지면서 이들을 3쿠션 사대천왕이라 불렀다.

이 선수들은 오랜 세월을 세계 무대를 평정하면서 캐롬 당구와 유럽 당구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그러나 한국의 프로당구 투어가 출범하면서 쿠드롱이 가장 먼저 유럽을 떠났고, 5년 만인 올해 산체스가 PBA행을 선택하면서 남은 블롬달과 야스퍼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여러 선수는 UMB를 떠나기로 한 이유에 대해 "UMB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 스폰서에만 너무 의존해서 시스템이 무너졌고, 심지어 상금도 제때 못 주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UMB는 오는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3쿠션 당구월드컵을 개최하며, 이곳에서 PBA 측과 만나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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