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9억6000만원이 걸린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중국의 탕춘샤오(24).  사진=IHPA 제공
우승상금 9억6000만원이 걸린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중국의 탕춘샤오(24). 사진=IHPA 제공

24세의 여자 선수가 우승상금 9억6000만원이 걸린 차이니즈 8볼 대회 마지막 최종 결승에 올라갔다.

중국의 신예 탕춘샤오(24)가 지난 4일 중국 친황다오에서 열린 '제11회 조이 월드 헤이볼 마스터스' 패자 결승에서 추빙지에를 세트스코어 19-18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헤이볼 마스터스는 당구 역사상 최고 우승상금인 500만위안(한화 약 9억6000만원)을 걸린 역대급 대회다.

결승에 올라간 탕춘샤오는 준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최소 준우승상금 150만위안(약 2억8600만원)를 확보한 상태다.

탕춘샤오는 이번 파이널 라운드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승자 결승에 직행했다.

앞서 지난 1일 16강전에서는 차이니즈 8볼 최강자 중 한 명인 추빙지에를 13-6으로 꺾었고, 영국의 8볼 세계챔피언 가레스 포츠를 8강에서 15-5로 누르고 승자 준결승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여자 선수에게는 총 7개의 목적구 중 6개만 넣으면 마지막 8볼을 공격할 수 있는 핸디캡이 주어진다.

그러나 여자 선수에게공 1개의 핸디캡이 주어진다 해도 전 세계 최고의 포켓볼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여자 포켓볼 세계 최강자인 켈리 피셔(영국)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파이널 라운드 32강을 넘지 못했다.

승자 결승에 올라간 탕춘샤오는 지난 3일 자신의 스승인 정위보(29)와 대결해 13-19로 패했고, 패자 결승에서 재대결한 추빙지에를 한 세트 차로 누르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5일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서 탕춘샤오는 정위보와 다시 한번 대결해 당구 역사상 최고 우승상금 획득에 도전한다.

최종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탕춘샤오와 정위보.  사진=IHP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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