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계 역대 최고 우승상금 9억6000만원 걸린 차이니즈 8볼 세계대회 '제11회 조이 월드 헤이볼 마스터스'가 29일 중국 허베이성 동부에 있는 친황다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진=IHPA 제공
당구계 역대 최고 우승상금 9억6000만원 걸린 차이니즈 8볼 세계대회 '제11회 조이 월드 헤이볼 마스터스'가 29일 중국 허베이성 동부에 있는 친황다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진=IHPA 제공

당구계의 역대급 돈잔치가 중국에서 벌어졌다. 단일 토너먼트 최고 우승상금이 걸린 대회가 열린 것.

총상금이 한화 약 19억원인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약 9억6000만원(74만달러)로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 열린 영국의 스누커 프로당구 '월드스누커투어(WST)'의 월드챔피언십보다 총상금은 적지만 우승상금은 더 많다.

WST 월드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39만5000파운드(약 38억원)로 우승상금은 50만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8억원이다.

당구 종목의 최대 프로 투어 WST보다 더 많은 우승상금을 주는 이 대회는 바로 중국 허베이성 동부에 있는 친황다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9일 열린 '제11회 조이 월드 헤이볼 마스터스'다.

대회 종목은 10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올림픽 입성을 목표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새로운 당구 종목 '차이니즈 8볼'.

차이니즈 8볼은 과거 스누커 당구대에서 포켓 8볼 경기를 했던 중국의 전통 당구 게임을 변형해 당구대 크기를 줄인 축소판에서 포켓 8볼 경기를 하는 종목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의 전신인 '조이컵 차이니즈풀 마스터스'와 '차이니즈 8볼 월드챔피언십' 등 매년 대회를 개최하며 차이니즈 8볼 투어를 키워 왔다.

이러한 투자로 차이니즈 8볼은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확장했고,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선수와 팬을 보유한 종목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 차이니즈8볼국제협회를 설립해 세계화를 추진한 차이니즈 8볼 종목은 이후 국제차이니즈8볼협회(ICEA)로 명칭을 바꿔 활발하게 활동하며미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혔다.

ICEA는 지난 2021년 5월에 세계포켓볼협회(WPA)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스포츠 공식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차이니즈 8볼은 세계스포츠당구연맹(WCBS)이 올해 7월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된 챔피언십에서 캐롬, 포켓볼, 스누커와 함께 4대 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포스터(왼쪽)와 차이니즈 8볼 경기 장면(오른쪽).  사진=IHPA 제공
우승상금 74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포스터(왼쪽)와 차이니즈 8볼 경기 장면(오른쪽). 사진=IHPA 제공

차이니즈 8볼 단체는 본격적인 세계화에 앞서 지난 2022년 3월에 ICEA에서 국제헤이볼풀협회(IHPA)로 다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IHPA는 지난 2021년 마스터스에 우승상금 30만달러로 개최했던 대회를 2022년에 74만달러 규모로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 초 역대 최고액의 우승상금으로 2023년 대회 개최 일정을 다시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번 대회는 포켓볼과 스누커의 세계적인 스타 선수 32명과 예선을 거쳐 올라온 중국 당구선수 32명이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상금 9억 60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우승자는 74만달러, 준우승자는 22만달러(약 2억8600만원), 3위 8만8000달러(1억1460만원), 4위 4만4000달러(5730만원), 5위 3만달러(3900만원), 6위 2만3000달러(3000만원), 7위 2만달러(2600만원), 8위 1만7000달러(2200만원) 등이 주어진다.

이하 16강은 각 1만4000달러(1820만원), 24강 8800달러(1150만원), 32강 7300만원(950만원), 64강 3000달러(약 390만원) 등의 상금을 받는다.

한편, 지난 28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여자 포켓볼 세계 2위 켈리 피셔(영국)는 "조이 월드 헤이볼 마스터스 개막식은 대단했다. 내 경기는 현지시각 오전 9시"라고 말해 이번 대회 출전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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