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3쿠션에 이어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 시리즈 시작

제1회 한국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입상자들(가운데)과 하윤보 경기도당구연맹 회장(좌), 장준영 (주)GPT 대표이사(우) 사진제공 함상준 전무이사
한국 여자 3쿠션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포켓볼 저변 부족으로 스폰서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포켓볼의 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경기도당구연맹에서는 그동안 ‘한국 여자 3쿠션 챔피언십’을 분기별로 1회씩 연 4회 개최해왔다. 벌써 10회 대회가 열렸으니, 한국 여자 3쿠션 챔피언십도 벌써 3년 넘게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국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도 개최하겠다는 꿈을 꿔 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고 보니 막상 포켓볼 저변이 부족하여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스폰서십을 구축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초 (주)GPT의 장준영 대표이사를 만나면서 대회 개최가 가시화되었다. 드디어 꿈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었다.

과거 경기도당구연맹은 ‘풀사랑 전국 여자 포켓볼대회’를 개최하여 경기도 여자 포켓볼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한국 포켓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경기도 지역 대회보다는 중앙으로 이관하여 대한당구연맹이 이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대회 개최를 이관시켰지만, 아쉽게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더는 명맥을 잇지 못하다가 끝내 대회가 사라져 버렸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게 되었다.  그동안 단일 종목 대회는 당구클럽에서 개최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당구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중 (주)GPT 장준영 대표이사의 제안으로 수원대학교를 노크하게 되었다.

포켓볼 대회를 대학교에서, 그것도 축제기간에 개최한다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맙게도 (주)GPT의 후원으로 출전 선수들에게 숙소왁 교내 식당을 제공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대학교 축제기간에 개최하는 대회이니만큼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요즘 대학 축제 문화가 어떤지가 관건이었고, 어떻게 대학생들에게 포켓볼을 어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경기장과 시설을 확인했고, 대회의 동선을 그려가며 어떻게 촬영을 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심했다. 
 
이번 대회의 중점은 젊은 대학생들에게 건전한 당구 문화와 포켓볼의 묘미를 소개하는 것이었고, 그런 생생한 모습을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를 통해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대회장을 찾아오는 대학생들은 물론 안방에서 TV로 시청할 시청자들에게 멋진 포켓볼을 소개하여 침체된 한국 포켓볼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리하면 포켓볼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포켓볼의 중흥을 이루는 데 한 걸음 다가서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감이 들었다.

막상 대회를 열고 보니 대회장에는 대학생 관중이 많지는 않았다. 모든 일이 항상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생각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교내에 학생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사전 홍보와 안내가 부족하여 당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전달도 잘되지 않았다. 기대가 큰 반면, 실수도 있었고 허점도 보였다.

언제나 원인은 인력과 재원이라는 것을 공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착실히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회에 참가한 여자 포켓볼 선수들의 이해와 협조에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러 가지 미흡한 준비와 대회 진행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 준 여자 포켓볼 선수들과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준비하며 고생한 (주)GPT의 장준영 대표이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올해 가을에 개최 예정인 2차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욱 멋지고 알차게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

당구팬 여러분들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여자 포켓볼 챔피언십’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당구연맹 전무이사 함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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