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남자부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5일 열리는 1쿠션 종목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남자부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5일 열리는 1쿠션 종목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강원도 양구에서 개최 중인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가 주말까지 당구 열기를 이어간다. 3쿠션 남자부 아시아 패권을 차지한 한국이 과연 1쿠션 종목에서도 사상 첫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이번 아시아선수권의 메인이벤트인 3쿠션 남자부 결승전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5일(토)에는 1쿠션 남자부와 3쿠션 여자부, 22세 이하 3쿠션 등 3개 종목의 예선 조별 리그가 치러진다.

1쿠션 종목은 전통적으로 베트남과 일본이 강세다. 과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열렸던 4구 경기 빠띠리브레에서는 베트남이 금메달과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 등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에도 한국은 3쿠션에서 황득희(프로 전향)가 금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였지만, 빠띠리브레나 1쿠션에서 베트남과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2013년에 황득희가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1쿠션 종목 결승에서 이 종목의 세계 최강자인 응오딘나이(프로 전향·SK렌터카)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응오딘나이와 마민깜(프로 전향·NH농협카드)이 선봉에 선 베트남은 이후에도 여러 번 1쿠션 종목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응오딘나이는 아시아선수권 첫 1쿠션 종목 대회가 열린 2012년에 이어 2018년에도 우승,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2019년에 세 번째 열린 1쿠션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마민깜이 한국의 서현민(프로 전향·웰컴저축은행)을 15이닝 만에 100:41로 누르고 베트남의 아시아선수권 3연패를 이어갔다.

마민깜은 세 번의 대회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응오딘나이와 함께 베트남을 1쿠션 종목 최강국으로 이끌었다.

물론, 베트남은 이 선수들이 프로로 빠져나가고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선수들의 실력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1쿠션과 빠띠리브레와 같은 캐롬 종목의 강국인 만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경기장에서 응원 중에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드는 베트남 선수단.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경기장에서 응원 도중에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드는 베트남 선수단.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한국은 이승진(프로 전향)이 아시아선수권에서 2018년에 처음 1쿠션 종목 공동 3위에 입상한 데 이어 2019년에 서현민이 준우승을 차지해 일본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라갔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조명우를 비롯해 강자인(충남체육회), 김정섭(서울), 이대웅(경기 수원), 김한누리(경기 화성), 정예성(서울) 등 15명이 출전해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조명우는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1쿠션 종목 출전이다. 당시에는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일본은 고바야시 히데아키가 2012년 첫 1쿠션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이후 두 번 모두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경험 많은 마치다 타다시를 비롯해 모리 요이치로, 시모카와 아키요시 등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25일 조별 리그가 끝나면 오는 26일 오전 11시 30분에 8강전이 진행되며, 이어서 오후 1시에 준결승, 4시에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리는 3쿠션 여자부는 한국의 한지은(경기 성남)과 이신영(충남), 장가연(구미고부설방통고), 허채원(서울) 등 8명이 출전해 여자 3쿠션 아시아챔피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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