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치기의 원칙

쿠션이 없다면 어떤 경우라도 충돌 후 공 사이의 거리는 계속 멀어지기만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쿠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멀어졌던 공이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쿠션으로부터 수구와 제2적구가 계속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제1적구가 쿠션에 맞고 수구와 제2적구가 있는 그 위치로 되돌아올 수만 있다면, 이론상 무한대의 연속 득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조건이 실제 세리치기의 원칙이기도 하다.
 

세리치기 기본자세


① 스탠스와 자세의 높이

스탠스는 보통의 샷을 할 때보다 어깨너비 이내로 보폭을 줄이고, 허리를 적당히 펴줌으로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공 사이의 간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② 브리지

세리치기는 수구가 보통 2~3cm 내외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단순하게 보일지 모르나,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끌기, 밀기, 좌우 회전, 찍어치기 등 사구의 거의 모든 기술과 타법을 구사해야 한다. 따라서 브리지가 큐를 쥐는 힘 또한 강, 중, 약 모두 필요하므로 결코 큐를 올려놓기만 하는 브리지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③ 상박과 리치
2~3cm 내외의 거리에서 밀기, 끌기 등을 다양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큐의 섬세한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큐는 짧게 잡도록 하며, 상박슨하게 늘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근육에 적당한 긴장이 생기도록 위로 수축시킨 상태에서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도록 한다.


④ 스트로크

세리치기에서 긴 스트로크는 공을 멀리 쳐내버릴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투터치(double hit) 파울을 범할 가능성도 크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스트로크를 구사하려 하면 동작이 원활치 못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전을 구사해가며 수구 컨트롤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큐 밑동을 약간 들고 큐끝이 위에서 아래로(바닥을 향하여) 움직이도록 하는 게 좋다. 그렇게 하면 스트로크의 길이에 비해 실제 공을 관통하는 길이는 짧아짐으로써 위 두가지 명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큐를 테이블 바닥과 수평이 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은 스트로크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PRACTICE

1. 아래와 같이 제1적구만 놓고 쿠션에 드리블하면서 세리치기를 구사하기 위한 기본자세를 익혀 보자.

☞ 수구와 제1적구가 키스가 일어나도록 한다.
☞ 적구와 쿠션 간의 거리는 1cm 정도만 띄우도록 한다.

- 스탠스를 점검 받자        - 자세의 높이를 점검 받자   - 브리지를 점검 받자           

- 상박을 점검 받자           - 리치를 점검 받자            - 스트로크를 점검 받자              

- 스탠스를 점검 받자        - 자세의 높이를 점검 받자   - 브지를 점검 받자            

- 상박을 점검 받자           - 리치를 점검 받자             - 스트로크를 점검 받자


2. 아래 그림과 같이 제1적구와 제2적구를 놓고, 수구와 제1적구 간 키스 없이 처음의 모양이 유지되도록 해보자.

☞ 수구가 제2적구의 옆면을 맞힌 뒤 수구는 그 지점에 정지하고, 제2적구가 적당히 이동하도록 한다.
☞ 모양이 유지되면 바뀐 위치에서 시도하되, 모양이 달라졌다면 다시 전 위치에서 시도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