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블롬달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의 뉴욕에 있는 캐롬카페에서 버호벤 오픈 토너먼트가 열렸다. 이 대회는 고 이상천 선수를 추모하는 대회로 세계 유명 당구 선수들이 고 이상천 선수를 기억하기 위해 기꺼이 참가하고 특히 당구의 전설 레이몽드 클루망이 참가해 오픈 토너먼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대회이다.

올해 대회에는 레이몽드 클루망을 비롯해 전년도 우승자인 프레데릭 쿠드롱, 에디 멕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블롬달, 김경률, 타스데미르 타이푼, 무랏 나시 초클루, 글렌 호프만, 마이클 강 등 약 73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했다.

15일부터 시작된 예선전에는 7명이 한 조를 이뤄 25점의 리그전을 치른 후 각 조의 상위 2명과 3등 중 상위 2명을 뽑아 총 22명이 본선에 진출해 시드 참가자인 선수들과 만나게 된다. 이렇게 다시 최종 본선 8강 선발전에 오른 선수들은 다시 7명씩 4개 조로 풀리그전을 펼쳐 상위 각 2명씩, 총 8명의 선수가 본선 8강에서 다시금 풀리그전을 치른 후 최종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우선 첫날부터 강세를 보인 선수는 터키의 타스데미르 타이푼 선수였다. 첫 경기에서 무려 3.571의 애버리지로 승리한 그는 두 번째 경기 역시 승리로 가져가며 총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해 전체 1위로 우뚝 섰다.

예선 리그전을 끝내고 시드 참가자들과 함께 본선 리그전에 오른 선수들이 리그전을 벌인 결과 본선 8강에 진출한 선수는 후베르니 카타노, 토브욘 블롬달, 사메 시돔, 딕 야스퍼스, 프레데릭 쿠드롱, 리 데 빈, 에디 멕스, 알렉산더 살라자르로 압축되었다.

8인이 7라운드의 풀리그전을 벌인 결과 중간 성적은 토브욘 블롬달이 4승 0패, 애버리지 2.105로 1위, 에디 멕스가 4승 0패, 애버리지 1.839로 2위, 베트남의 리 데 빈에게 1패를 당한 프레데릭 쿠드롱이 3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기세 좋게 프레데릭 쿠드롱을 잡은 리 데 빈은 이후 3게임에서 패하며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리그전에서 결국 블롬달은 야스퍼스와 쿠드롱까지 이기며 기어이 6승을 달성했으며, 에디 멕스는 쿠드롱에게는 40:31로 이겨 5승을 챙겼으나 야스퍼스에게 패하며 아쉬운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승자 경쟁을 위한 블롬달과 멕스의 마지막 경기가 벌어졌다. 만약 멕스가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6승 1패로 동률을 이뤄 재게임이 진행된다. 멕스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호조의 컨디션을 보인 블롬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롬달이 40:29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7승 무패를 달성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되었다. 에디 멕스는 작년에 쿠드롱에게 밀려 준우승을 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2위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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