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BS 장클로드 듀퐁 전 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WCBS 장클로드 듀퐁 전 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세계스포츠당구연맹(WCBS)과 세계캐롬연맹(UMB)을 이끌었던 장클로드 듀퐁 전 회장(72)이 별세했다.

UMB는 지난 21일 "장클로드 듀퐁 전 회장이 벨기에 겐트 지역에 있는 한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라며 듀퐁 전 회장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듀퐁 전 회장은 위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 발생한 후 두 번의 심정지가 왔다가 지난 20일 새벽에 안타깝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국적인 듀퐁 전 회장은 18년 동안 WCBS와 UMB 회장을 맡아 세계 당구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당구선수 출신으로 더하우덴 슬레덜 소속 선수로 활동하며 벨기에 대회에서 몇 차례 입상했고, 벨기에당구연맹 이사를 맡으면서 행정가로 변신해 1997년 UMB 회장에 선출된 후 2015년까지 18년 동안 단체를 이끌었다.

회장 시절에 한국 당구와 인연이 깊었던 그는 1997년에 서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준비를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이어서 2007년 수원 3쿠션 당구월드컵 때 다시 방한해 한국 당구인들과 본격적인 교류를 나누기 시작했다.

또한, 2014년에는 사상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한국 당구가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에 여러 도움을 주었다.

UMB와 WCBS가 체계를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한 듀퐁 전 회장은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회 상금 인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회장에서 사퇴하기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매년 상금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5월에 갑작스럽게 건강상의 이유로 UMB 회장에서 사퇴한 이후 더이상 당구계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은 듀퐁 전 회장의 장례식을 조용히 가족, 친지와 함께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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