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NH농협카드)가 7번의 실패를 딛고 8번의 도전 만에 LPBA 투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친 김보미가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네 번의 시즌 동안 7번이나 준결승에 올라 우승의 꿈을 키운 김보미는 매번 결승 문 앞에서 돌아서야만 했다. 결국 8번째 도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보미는 끝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2월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백민주를 상대로 첫 세트를 16이닝의 긴 싸움 끝에 11:8로 차지한 김보미는 2세트를 2:11(8이닝)로 백민주에게 내줬으나 3세트를 11:2(6이닝)로 가볍게 손에 넣은 후 4세트까지 연달아 11:5(5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첫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NH농협카드로 이적 후 PBA 팀리그에서도 여자 선수 최초로 퍼펙트큐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린포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한 김보미는 이번 시즌 3차, 5차, 7차, 그리고 이번 8차투어까지 4번의 준결승전에 오르며 대체 불가한 선수로 떠올랐다.
김보미의 결승전 상대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스롱은 준결승전에서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7개월여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4승에 도전한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11:10으로 어렵게 손에 넣은 스롱은 2세트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4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는 3이닝부터 9이닝까지 무려 7이닝을 공타로 보낸 이마리가 10이닝 2득점 후 11이닝에 7점을 몰아치며 7:11로 승리해 한 세트를 가져갔으나 4세트를 스롱이 11:0(8이닝)으로 차지하며 승부를 끝냈다.
LPBA 투어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이번이 7번째 결승 진출로, 결승전 경험에서는 김보미를 단연 앞선다.
6개 투어 만에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는 “이번 시즌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한 단계 발전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했고, 이렇게 결승 진출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하다”라고 결승 진출의 기쁨을 전했다. 또한, “꼭 우승을 해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김보미는 "첫 결승 진출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꿈만 같다. 그동안 응원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스롱 피아비 선수가 훌륭한 선수인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만, 자신감을 갖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보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보미와 스롱 피아비의 결승 대결은 7일 밤 9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며, 빌리어즈TV, SBS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등을 통해 TV 생중계된다. 또한 유튜브(빌리어즈TV, PBA TV) 및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등을 통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