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벌인 다섯 번째 맞짱 승부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승리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5일 밤에 열린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 달여 전에 쿠드롱에게 애버리지 6.429의 신기록을 헌납하며 0-3으로 완패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승부에서 정반대의 상황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 4이닝에서 8득점으로 포문을 연 카시도코스타스는 11:11 동점이던 11이닝 공격에서 2득점으로 역전시켰고, 곧바로 12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11로 승리했다. (1-0)

2세트에서는 10:6으로 카시도코스타스가 앞선 11이닝에서 쿠드롱이 대거 6점을 득점하며 10:12로 역전됐으나, 카시도코스타스가 12이닝에서 끝내기 역전 5점타를 터트려 15:12로 마무리됐다. (2-0)

치열한 승부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카시도코스타스는 3세트 5이닝 쿠드롱의 선공 타석까지 8:8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가 후공에서 끝내기 8득점타를 성공시키며 15:8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0)

불과 20살의 나이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 2년 연속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3쿠션 사대천왕' 쿠드롱과 함께 PBA 투어 최강자로 손에 꼽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6살에 나이로 세 번째 올라간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고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사대천왕의 뒤를 잇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프로 최강자인 쿠드롱은 '대항마' 카시도코스타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가 됐다.  사진=PBA 제공
프로 최강자인 쿠드롱은 '대항마' 카시도코스타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가 됐다. 사진=PBA 제공

아마추어 시절에 카시도코스타스는 2010년 열린 후르가다 당구월드컵에서 쿠드롱을 결승에서 3-1로 꺾고 우승했고, 2013년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는 쿠드롱에게 22이닝 만에 25:40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두 선수의 승부는 프로에 와서도 백중세였다. 이번 대결 직전까지 상대 전적은 2승 2패.

프로 원년 2차 투어 16강전에서 성사된 첫 맞대결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고, 다음 시즌 2차 투어 결승에서는 쿠드롱이 4-0으로 이겼다.

세 번째 대결이었던 2020-21시즌 5차 투어 준결승전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3-2로 승리해 쿠드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네 번째 승부였던 이번 시즌 6차 투어 8강전에서는 쿠드롱이 단 7이닝 만에 3세트까지 완승을 거둬 카시도코스타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승리하고 쿠드롱에게 3승 2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면서 '황제 대 천재'가 벌이는 세기의 승부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카시도코스타스는 6일 오후 10시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96년생 신예 임성균(TS샴푸-푸라닭)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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