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실상부한 프로당구 최강자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32강에서 격돌한다.
5일 밤 10시에 열리는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가 사상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의 대결은 한 달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4일 열린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의 승부는 쿠드롱이 단 7이닝 만에 45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6.429의 신기록을 작성하며 3-0으로 카시도코스타스를 완파했다.
당초 두 선수 간의 맞대결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2승 1패로 앞섰으나, 이 경기 결과로 2승 2패 호각세를 이루게 됐다.
쿠드롱은 지난 4일 열린 64강전에서 김병호(하나카드)와 세트스코어 2-2로 무승부를 이뤄 승부치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64강전에서 쿠드롱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0:15로 패한 쿠드롱은 2세트를 11이닝 만에 15:5로 따내며 1-1을 만들었다.
3세트를 11이닝 만에 14:15로 아깝게 내줬지만, 4세트 3이닝에서 하이런 11점 끝내기타를 터트려 15:3으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승부치기를 성사시킨 쿠드롱은 김병호가 선공에 실패하자 1점을 득점하고 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날 카시도코스타스는 세트스코어 3-1로 정경섭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카시도코스타스는 2세트를 8이닝 만에 15:10으로 따냈다.
3세트를 6이닝 만에 11:15로 내준 카시도코스타스는 4세트를 7이닝 만에 15:1로 따내며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황제와 천재가 만난 다섯 번째 승부에서는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64강전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박한기(크라운해태), 최재동, 오태준 등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임준혁을 상대해 세트스코어 3-1(15:5, 15:9, 10:15, 15:12)로 승리했고, 강동궁은 강승용을 3-1(15:10, 15:9, 3:15, 15:9)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조건휘는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를 3-1(15:14, 4:15, 15:6, 15:8), 엄상필은 이정훈에게 3-1(15:6, 13:15, 15:14, 15:9)로 승리했다.
박한기와 최재동은 이번 시즌 투어 챔피언 마민깜(NH농협카드)과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각각 3-0으로 제압하며 32강에 올라갔다.
박한기는 마민깜을 상대로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0, 2세트는 7이닝 만에 15:12, 3세트를 8이닝 만에 15:6으로 따내며 3-0 승리를 거뒀다.
최재동은 마르티네스와의 대결에서 1세트 15:13(10이닝), 2세트 15:4(9이닝), 3세트 15:9(8이닝) 등 완승을 거두고 시즌 네 번째 32강 입성에 성공했다.
또한, 백찬현은 64강에서 오성욱(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14:15, 15:6, 15:8, 15:1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새내기' 임성균(TS샴푸-푸라닭)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승부치기에서 5:1로 제압했고, 전인혁은 이승진에게 3-0(15:8, 15:6, 15:12)으로 승리했다.
박인수(크라운해태)도 김임권(TS샴푸-푸라닭)과 박빙의 대결 끝에 승부치기 2:0 승리를 거뒀고, 신대권은 한지승(웰컴저축은행)에게 3-0(15:13, 15:2, 15:8)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갔다.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는 첫 번째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직전 7차 투어 우승자 강민구를 세트스코어 3-0(15:8, 15:8, 15:0)으로 완파했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신정주(하나카드)를 3-1(15:9, 15:7, 9:15, 15:2),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이 최원준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그밖에 이반 마요르는 정해창을 승부치기에서 3:0,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도 김태관을 승부치기에서 3:2, 잔 차팍(블루원리조트)은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32강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