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터불고 월드3쿠션그랑프리' 승자조 결승에서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안착한 김행직.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호텔인터불고 월드3쿠션그랑프리 2023' 승자조 결승에서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안착한 김행직.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김행직(전남)이 '호텔인터불고 원주 월드3쿠션그랑프리 2023' 본선 토너먼트 전승을 거두고 최종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월드3쿠션그랑프리 2023' 승자조 결승전에서 김행직이 '거장'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최종 결승에 올라갔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 예선에서 이충복에게 첫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2차 예선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 토너먼트도 모두 승리하며 승자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6강전에서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를 세트스코어 2-0(16:7, 10:9)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김행직은 허정한(경남)을 2-1(12:8, 9:17, 14:13)로 누르고 승자조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김행직은 허정한과의 8강전에서 세트를 주고받으며 1-1로 동점인 상황에서 3세트에 들어 4이닝까지 6:13으로 허정한에게 쫓겼다.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8득점을 올리면서 14:13으로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승자조 준결승전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와 맞붙었던 김행직은 1세트를 14:5, 2세트를 17:6으로 차지하며 2-0 완승을 거두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김행직과 마르코 자네티의 승자조 결승전 뱅킹.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김행직과 마르코 자네티의 승자조 결승전 뱅킹.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김행직의 승자조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의 '거장' 자네티. 자네티는 디온 넬린(덴마크)과 최성원(부산시체육회),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차례로 꺾고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디온 넬린을 세트스코어 2-0(17:4, 14:13), 8강전에서 최성원을 2-1(13:12, 10:13, 15:5)로 꺾은 자네티는 승자조 준결승전에서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누르고 승자조 결승에 올라왔다. 

김행직과 마르코 자네티의 승자 결승전 1세트는 자네티가 1이닝에 1득점을 올린 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3이닝부터 1-3-8점을 추가한 김행직이 12:1로 경기를 리드했다.

마지막 6이닝에 자네티가 7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추격을 시작했으나 여덟 번째 득점을 놓치고 12:8로 1세트는 김행직의 차지가 되었다.

1세트 말미에 각성한 자네티가 2세트 1이닝에 7점을 몰아치자 김행직은 2이닝에 10득점으로 응수하며 10:7로 다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결국, 자네티가 타임아웃 파울을 범하면서주춤한 사이 4이닝 2득점, 5이닝 4득점을 추가한 김행직은 16:9로 2세트마저 차지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승자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승자조 결승에 오른 마르코 자네티가 김행직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승자조 결승에 오른 마르코 자네티가 김행직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자네티는 2세트 7:10으로 지고 있는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수구가 투쿠션으로 제2목적구에 맞자 심판의 득점 선언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가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도 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네티는 비롯 김행직과의 승자조 결승에서 패했으나, 패자조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허정한의 패자조 5라운드 승자와 한 번의 대결을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조별 예선리그에서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본선 16강전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스(그리스)에게 패해 패자조로 떨어진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는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최성원, 에디 멕스(벨기에), 블롬달을 연달아 꺾고 패자조 5라운드에 진출했고, 승자조 8강전에서 김행직에게 패한 허정한은 김형곤(서울), 폴리크로노폴로스, 타스데미르를 차례로 누르고 패자조 5라운드에 올랐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패자조 1라운드부터 연승을 거두고 패자조 4라운드에 오른 딕 야스퍼스가 토브욘 블롬달과의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고 패자조 5라운드에 올랐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한편, 야스퍼스와 허정한의 패자조 5라운드 대결은 오늘(1일) 오후 4시에 시작되며, 패자조 5라운드 승자와 마르코 자네티와의 패자조 결승전은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오늘 밤 9시에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서는 김행직과 패자조 결승전 승자가 대결하고, 이 경기 승자가 우승상금 1억3500만원을 차지한다.

이번 대회는 스카이스포츠와 JTBC 골프앤스포츠 등 TV 채널로 생중계되며, 파이브앤식스 유튜브와 아프리카 TV, 네이버와 카카오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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