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투어 8강전에서 프로 진출 후 첫 맞대결을 벌이는 조재호(왼쪽)와 마민깜.  사진=PBA 제공
7차 투어 8강전에서 프로 진출 후 첫 맞대결을 벌이는 조재호(왼쪽)와 마민깜.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PBA) 투어 이번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마민깜(NH농협카드)이 8강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같은 팀 소속인 두 선수는 투어와 팀리그를 포함해 프로 진출 후 처음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조재호는 박동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11:15, 2세트 역시 16이닝 만에 13:15로 패해 0-2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조재호는 3세트 초구에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살아나 4이닝 만에 15:0 승리를 거두고 1-2로 따라붙었다.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박동준이 4세트에서도 7연타석 무득점으로 부진한 사이에 조재호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9이닝 만에 15:1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9이닝까지 9:9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가 조재호가 10이닝에서 끝내기 2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5세트를 승리,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1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차 투어에서도 4강에 오르며 활약했고 6차 투어에서는 128강에서 탈락했지만, 7차 투어에서 다시 8강에 진출 시즌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조재호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마민깜은 16강전에서 박한기(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갔다.

마민깜은 1세트를 6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다음 2세트를 5이닝 만에 15:7, 이어서 3세트도 5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며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5차 투어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마민깜은 6차 투어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준결승에서 에디 레펜스(SK렌터카)에게 3-4로 아깝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7차 투어에서 다시 8강에 진출한 마민깜은 '강적' 조재호를 상대로 3회 연속 4강행을 노리게 됐다.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강성호(왼쪽)와 최준호.  사진=PBA 제공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강성호(왼쪽)와 최준호. 사진=PBA 제공

같은 날 16강전에서는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한국의 유망주 정해창에게 세트스코어 3-1(15:4, 9:15, 15:0, 15:11)로 승리하고 두 시즌 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강민구(블루원리조트)는 고상운(휴온스)에게 3-1(15:14, 15:5, 12:15, 15:8)로 승리하고 이번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투어 챔프' 최원준은 임성균(TS샴푸-푸라닭)을 16강에서 3-1(8:15, 15:11, 15:3, 15:10)로 제압했고, 이상대는 정광필에게 3-0(15:6, 15:9, 15:6) 완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에만 다섯 번째 8강을 달성했다.

프로 3년 차 최준호는 16강에서 박인수(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1(15:14, 15:5, 13:15, 15:4)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 8강 문턱을 넘어섰다.

또한, 프로 2년 차 강성호도 스페인의 안드레스 카리온을 상대로 하이런 13점을 터트리며 분전, 3-2(15:11, 12:15, 15:1, 8:15, 11:3)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 8강행에 성공했다.

23일 계속되는 8강전에서는 저녁 7시에 열리는 조재호 대 마민깜의 빅매치를 비롯해 이상대 대 응오딘나이(11시 30분), 최원준 대 강성호(2시), 강민구 대 최준호(4시 30분)의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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