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에 이어 김병호까지 꺾고 32강에 오른 김현석. 사진=방송 갈무리
프레데릭 쿠드롱에 이어 김병호까지 꺾고 32강에 오른 김현석.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이번 대회에서 해설위원복을 벗고 선수복을 입은 김현석(50)이 강력한 우승후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에 이어 김병호(하나카드)까지 'PBA 챔프'를 연달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프로당구 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김현석은 첫판에 직전 대회(6차전) 우승자 쿠드롱을 꺾고 64강에 올라 프로당구 투어 출범 원년에 챔피언에 자리에 오른 김병호마저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20일 열린 64강전 대결에서 김현석은 1세트를 김병호에게 6:15(15이닝)로 빼앗겼으나 2세트를 15:10(9이닝)으로 찾아와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3세트를 김병호에게 15:4(9이닝)로 빼앗긴 김현석은 4세트 4이닝에 10:4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김병호의 끈질긴 추격에 8이닝에 10:11로 역전당했다.

64강 대결을 벌인 김현석(좌)과 김병호(우).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64강 대결을 벌인 김현석(좌)과 김병호(우).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김병호로써는 이번 세트를 따내 승부치기 없이 32강 진출이 절실했고, 김현석은 이번 세트를 꼭 손에 넣고 승부치기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10이닝에 1점을 더한 김현석은 11:11로 동점을 만들었고, 적절한 수비로 김병호의 큐를 잠근 사이 12이닝째에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결국 15:11로 4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김현석의 초구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김현석은 2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김병호에게 넘기자 김병호는 스리뱅크 샷으로 단숨에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김병호의 수구가 노란 공에 맞지 못했고 그대로 득점에 실패하며 김현석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병호의 승부치기 샷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김현석.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김병호의 승부치기 샷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김현석.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경기에서 128강전에서 'PBA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를 꺾은 정해창 역시 승부치기 끝에 오성욱(휴온스)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반면,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모두 64강에서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파타는 박인수(크라운해태)에게 승부치기에서, 팔라존은 임태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마르티네스는 이국성에게 1-3으로 패해 도전을 마쳤다.

이 외에도 강민구(블루원리조트)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올랐으며, 김임권(TS샴푸•푸라닭)은 김태관을 3-0으로,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강의주를 3-1로, 이상대는 이종훈을 3-0, 임성균(TS샴푸•푸라닭)은 한동우를 3-1로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