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욘 블롬달은 김행직 팀과의 대결에서 팀 내 4번 선수인 최완영의 37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120:72의 큰 점수 차로 1승을 차지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토브욘 블롬달은 김행직 팀과의 대결에서 팀 내 4번 선수인 최완영의 37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120:72의 큰 점수 차로 1승을 차지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스피드냐, 신중함이냐', 선수들이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19일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호텔인터불고 원주 월드3쿠션그랑프리' 단체전 '팀챌린지 그라운드' 첫 예선 라운드 결과, 종잡을 수 없는 승패가 결정됐다.

새로운 포맷인 '팀챌린지 그라운드'의 대결은 크게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었고, 뒤지고 있다고 쉽게 포기할 필요도 없었다.

20점 이상 훌쩍 차이 나던 점수도 한 팀의 4명의 선수가 동시에 득점을 이어가자 4점씩 격차를 줄여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119점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팀이 끝내 패배하기도 했다.

'팀챌린지'의 정석은 팀원 4명의 고른 활약이다. 아무리 랭킹이 높은 1, 2번 선수가 잘해도 3, 4번 선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패배하는가 하면, 1번 선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번 선수의 활약으로 팀이 승리하기도 했다.

이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이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특히, 자네티 팀 대 멕스 팀의 대결에서는 119:119의 동점 상황에서 각 팀의 자네티와 황봉주가 동시에 득점을 올렸으나 자네티가 1초도 안 되는 차이로 먼저 공이 서며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119:113으로 지고 있던 자네티 팀의 차명종은 팀이 패배의 위기에 놓이자 경기 템포를 빠르게 올리며 119:119로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멕스 팀의 황봉주는 "빨리 치다가 득점을 놓치느니 확실한 득점을 위해 신중함을 선택했는데 패배했다"며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조명우는 16이닝 만에 49점을 획득하며 서창훈을 49:22로 꺾어 타스데미르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조명우는 16이닝 만에 49점을 획득하며 서창훈을 49:22로 꺾어 타스데미르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사진=원주/이용휘 기자

타스데미르 팀은 1번 선수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4번 선수 한지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번 조명우와 3번 마흐무드 아이만의 활약으로 허정한 팀에 120:89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서창훈과의 대결에서 16이닝 만에 49점을 획득했으며, 아이만은 김진열에게 32:14(18이닝)로 승리했다. 

1일차 대결을 모두 지켜본 이번 대회 중계를 맡은 한장희 아나운서는 "팀챌린지는 마지막 순간의 쫄깃함이 있다. 1일차 경기 결과, 3, 4번 선수가 경기의 변수가 되고 있는데, 3, 4번 선수가 경기의 흐름을 읽고 어떻게 경기 운영을 잘해주느냐가 승패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1일차 결과>

야스퍼스 팀 98 : 120 김준태 팀

자네티 팀 120 : 119 멕스 팀

산체스 팀 102 : 120 폴리크로노폴로스 팀

시덤 팀 120 : 111 쩐뀌엣찌엔 팀

타스데미르 팀 120 : 89 허정한 팀

블롬달 팀 120 : 72 김행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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