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 도전하던 김가영(하나카드)이 7차 투어 32강 서바이벌전에서 3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사진=PBA 제공
2연승에 도전하던 김가영(하나카드)이 7차 투어 32강 서바이벌전에서 3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사진=PBA 제공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2연승을 노리던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32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가영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전 1조 경기에서 용현지(TS샴푸-푸라닭), 김갑선에게 밀려 3위로 탈락했다.

앞서 128강전에서 마지막 한 큐로 극적인 1위를 차지했던 김가영은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전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김갑선에게 4점 뒤진 누적 50점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가영은 전반전 7이닝까지 계속해서 점수를 빼앗겨 33점이 되면서 최하위로 내려갔고, 이후 만회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에서 김가영은 6점을 가져온 8이닝 단 한 타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수를 빼앗겨 10이닝까지 30점에 그쳤다.

김가영은 용현지(66)와 김갑선(66점), 박지현(38점)의 뒤를 이어 4위로 전반전을 마쳤다.

반면에 2위였던 용현지는 전반전 마지막 타석에서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18점을 획득, 단숨에 김갑선과 공동 1위로 올라왔다. 

후반전에서 특유의 집중력이 살아나기도 했던 김가영은 12이닝 공격부터 4-3-6-2점을 만회하며 42점까지 쫓아왔고, 마지막 두 타석에서 3점과 5점을 더 올려 50점까지 추격했다.

128강전처럼 김가영의 막판 대역전극이 기대됐으나, 아쉽게도 역전을 시키지는 못해 김갑선에게 4점 차로 뒤져 탈락했다.

32강전에서 나란히 전체 1, 2위를 차지한 '크라운해태 자매' 백민주(오른쪽)와 임정숙.  사진=PBA 제공
32강전에서 나란히 전체 1, 2위를 차지한 '크라운해태 자매' 백민주(오른쪽)와 임정숙. 사진=PBA 제공

이날 32강전에서 지난 5차 투어 준우승자 백민주(크라운해태)는 애버리지 1.800을 기록하며 대거 117점을 득점하고 4조 1위와 전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백민주는 전반과 후반에 한 차례씩 8득점을 올려 한 방에 24점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전반에 14점, 후반에 12점과 14점 등 계속해서 고득점을 올리며 한 때 123점까지 점수를 올리기도 했다.

백민주와 한솥밥을 먹는 임정숙도 애버리지 1.500, 누적 74점으로 '죽음의 6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임정숙은 이번 32강전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민아(NH농협카드) 등 우승 후보와 만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전반전을 59점으로 스롱(67점)에 이어 2위로 마친 임정숙은 후반전 12이닝 공격에서 대거 17득점 7점타를 성공시켜 71점이 되면서 이때까지 90점으로 1위를 달리던 스롱을 위협했다.

막판 한 번의 공격을 남기고 임정숙은 스롱과 70:70의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1점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74:66으로 전세를 뒤집고 1위를 확정했다.

백민주와 임정숙은 32강을 나란히 전체 1, 2위로 통과하며 우승을 향해 도전을 이어갔다.

그밖에 2조 김보미(NH농협카드), 3조 김진아(하나카드), 5조 정보라, 7조 김예은(웰컴저축은행), 8조 김민영(블루원리조트) 등이 각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2조 송민정, 3조 임경진, 4조 정은영, 5조 사카이 아야코, 7조 전애린, 8조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등도 각각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김민아, 오수정, 오지연, 이향주 등은 32강에서 탈락했다.

20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는 스롱-김예은, 김진아-히다, 백민주-전애린, 임정숙-송민정, 김보미-임경진, 정보라-사카이, 김민영-김갑선, 용현지-정은영 등이 11점 치기(5세트 9점) 3전 2선승제로 대결해 8강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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