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  사진=PBA 제공
시즌 3승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서바이벌의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은 달랐다.

화려한 수식어만큼 누구보다도 승부에 뛰어난 김가영이 마지막 한 큐로 전세를 뒤집고, 조 1위와 전체순위 1위를 차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4차와 6차 투어 우승자 김가영(하나카드)이 7차 투어 1라운드에서 애버리지 1.400을 기록하며 전체순위 1위로 64강을 통과, 시즌 3승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다.

김가영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1라운드 64강전에서 누적 90점으로 1조 1위에 올랐다.

4명이 한 조로 경기하는 64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김가영은 용현지(TS샴푸-푸라닭), 정다혜, 김혜경과 승부를 벌였다.

경기 내내 용현지에게 선두를 내줬던 김가영은 마지막 20이닝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며 21점을 보태 4점 차로 뒤집었다.

한때 용현지와의 점수 차가 48:104까지 벌어질 정도로 크게 뒤졌던 김가영은 꾸준하게 점수를 올리며 2위를 지켰고, 마지막 한 방으로 순위를 뒤집고 1위에 올랐다.

용현지는 막판 공격 실패로 누적 86점, 애버리지 1.350을 기록하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4차 투어와 6차 투어에서 징검다리 우승했던 김가영은 이번 7차 투어에서도 첫 관문 서바이벌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며, 연속 우승 도전을 순항했다.

또한, 지난 세 시즌 동안 김가영은 이번 경기까지 모두 39번 치른 서바이벌 승부에서 38번을 통과하며 무려 99%의 승률을 이어갔다.

이날 64강전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애버리지 1.333을 기록하며 누적 101점으로 10조 1위를 차지했다.

임경진(12조)과 정은영(3조), 사카이 아야코(11조), 장혜리(7조), 한슬기(4조) 등도 모두 1점 이상의 애버리지로 각 조 1위에 올라 32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인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2조에서 누적 72점, 애버리지 0.905로 64강을 통과했고,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도 6조 경기에서 누적 62점과 애버리지 0.789로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전애린(15조)과 정수빈(9조), 오수정(16조), 홍연정(5조), 정보라(8조), 박지현(14조) 등도 조 1위로 32강에 합류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 5조)과 김민영(블루원리조트, 6조), 김민아(NH농협카드, 4조), 백민주(크라운해태, 7조), 김예은(웰컴저축은행, 8조), 이미래(TS샴푸-푸라닭, 11조), 김진아(하나카드, 12조) 등은 2위로 통과했다.

한편, 김세연과 최혜미(이상 휴온스), 강지은(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 강자들은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LPBA 투어 32강전은 오는 19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김가영-용현지-박지현-김갑선, 스롱-김민아-임정숙-장혜리, 히다-홍연정-김민영-소지혜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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