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레데릭 쿠드롱이 박정근과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번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레데릭 쿠드롱이 박정근과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올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신들린 듯한 경지의 3쿠션을 선보이며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7이닝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쿠드롱은 오늘(5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드림투어 출신' 박정근을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한자리를 먼저 차지한 건 쿠드롱의 절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로, 오늘 밤 우승 타이틀을 향한 두 친구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쿠드롱은 준결승전에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박정근을 압도했다.

1세트 2이닝과 3이닝에 두 번의 7점을 연달아 몰아친 쿠드롱은 4이닝 만에 15:2로 세트를 차지했으며, 2세트에는 마지막 4이닝째에 10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15:10으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2-0)

3세트에서는 박정근이 1이닝 6득점 후 2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5:10으로 모처럼 기선을 잡았으나 10이닝째에 14:13으로 역전 당한 후 15:13(11이닝)으로 또 쿠드롱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0)

세트스코어 3-2까지 따라 붙으며 쿠드롱을 괴롭힌 박정근.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세트스코어 3-2까지 따라 붙으며 쿠드롱을 괴롭힌 박정근.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박정근은 4세트를 끝내기 6점으로 마무리하며 10:15(7이닝)로 승리한 후 5세트까지 11:15(5이닝)로 이겨 쿠드롱을 상대로 두 세트를 빼앗아왔다. (3-2)

박정근은 이 기세를 몰아 동점까지 노려보았으나 6세트 2이닝까지 4:1로 앞선 쿠드롱은 3이닝째에 남은 11점을 모두 처리하며 15:3으로 남은 한 세트를 획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2)

16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후인프엉린(NH농협카드)를 꺾고 생애 첫 프로당구 투어 8강에 오른 박정근은 8강전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까지 잠재우고 4강에 첫 입성했다.

박정근은 비록 쿠드롱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첫 4강전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쿠드롱을 위협했다.

"힘을 내요, 캡틴" 주장 쿠드롱을 응원하러 온 웰뱅피닉스의 한지승, 김예은 선수.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힘을 내요, 캡틴!" 주장 쿠드롱을 응원하러 온 웰뱅피닉스의 한지승, 김예은 선수.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한편, 박정근을 물리치고 이번 시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쿠드롱은 이번 투어 8강전에서 무려 애버리지 6.429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은 오늘 밤 9시 30분 시작되며, 쿠드롱과 레펜스가 최종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