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사진=김민영 기자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에디 레펜스(SK렌터카). 사진=이용휘 기자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펜스(SK렌터카)가 96년생의 패기로 정면승부를 펼친 임성균을 70분 만에 제압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라갔다.

4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레펜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뱅킹을 이긴 레펜스는 1세트 초구에 대거 6점을 득점하며 기선을 잡았고, 3이닝 2득점과 4이닝 3득점 등 연속타로 11:7 리드를 지켰다.

임성균이 2이닝부터 1-3-3 연속득점을 올리며 쫓아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6이닝 4득점 마무리 샷에 성공한 레펜스가 1세트를 15:7로 따냈다.

레펜스는 2세트 초반에도 1이닝부터 1-5-2-2 연속타를 올리는 등 득점력을 앞세워 4이닝 만에 10:1로 크게 앞섰다.

1세트에 이어 2세트 초반 분위기가 완전히 레펜스에게 넘어가면서 승부의 추는 더 기울어진 듯했고, 10이닝 만에 15:6으로 2세트도 승리한 레펜스는 3세트 4이닝에서 하이런 11득점 쐐기타를 터트리면서 마침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펜스는 3세트를 8이닝 만에 15:1로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 통산 2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임성균.  사진=이용휘 기자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임성균.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 원년 시즌 6차 투어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던 레펜스는 당시 강동궁(SK렌터카)에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2020-21시즌에는 최고성적 16강으로 크게 부진했다가 지난 2021-22시즌 3차 투어에서 신정주(하나카드)에게 4-3 신승을 거두고 처음 결승 관문을 넘어선 뒤 결승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4-1로 연달아 꺾고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레펜스는 이번 시즌 3차 투어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살아났다.

당시 준결승전에서는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1-4로 패해 결승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4차 투어와 5차 투어에서는 마원희, 신기웅에게 져 모두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내리막을 걸었다가 이번 6차 투어에서 정재권, 구민수, 김영섭 등을 연파하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레펜스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벌어지는 오성욱(휴온스) 대 마민깜(NH농협카드)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한편, 지난 2차 투어에 이어 다시 8강에 올라 프로 1부 투어 출전 2년 만에 세 번째 8강 진출을 달성한 유망주 임성균은 이번 8강전에서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게 아쉽게 패하며 '프로 4강'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