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투어 1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헐크' 강동궁(SK렌터카). 사진=PBA 제공
6차 투어 1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헐크' 강동궁(SK렌터카). 사진=PBA 제공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투어 1호 퍼펙트큐를 달성해 1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한, 32강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강동궁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고준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12이닝의 긴 승부를 펼친 강동궁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12:13으로 1점 뒤진 12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2세트 초구에 고준서가 6점을 득점하자 곧바로 첫 타석에서 15득점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15:6으로 승리,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다시 접전이 벌어져 9이닝까지 7:9로 열세였던 강동궁은 10이닝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2:11로 승기를 잡았고, 12이닝 1득점과 13이닝 2득점을 올려 15:11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8강에 올랐던 강동궁은 3차부터 5차 투어까지 모두 64강 탈락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6차 투어에서 퍼펙트큐 달성과 함께 16강에 재입성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32강전 승리 후 강동궁은 "최근 연습할 때, 평소엔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퍼펙트큐를 두 세 차례 성공했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꼭 한 번 하고 싶었던 퍼펙트큐를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근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지더라도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자고 생각한 것이 유효했다. 계속해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동궁은 16강전에서 박주선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박주선은 지난 4차 투어에서 8강에 진출해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준결승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64강전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와 엄상필(블루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8강에 올랐던 박주선은 쿠드롱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6차 투어 32강전에서는 튀르키예의 노장 아드난 윅셀을 세트스코어 3-2(5:15, 15:5, 9:15, 15:6, 11:4)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왔다.

강동궁 대 박주선의 16강전은 3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16강에 진출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PBA 제공
16강에 진출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사진=PBA 제공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 에디 레펜스, 응오딘나이(이상 SK렌터카), 마민깜, 응우옌후인프엉린(이상 NH농협카드) 등 외국인 선수들과 오성욱(휴온스), 김영섭, 정찬국, 이태현, 박정근, 이상용, 임성균, 김태관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은 강민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카시도코스타스는 강인수에게 3-0 승리를 거뒀다.

5차 투어 우승자 마민깜은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게 3-1로 승리하며 시즌 2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응우옌후인프엉린은 김병호(하나카드)에게 3-2로 신승을 거뒀고, 레펜스는 구민수에게 3-1, 응오딘나이는 성상은에게 3-1로 승리했다.

그밖에 32강전에서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오성욱에게 1-3으로 져 탈락했고, 정찬국은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억응우옌(NH농협카드)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김행직 동생' 김태관은 32강전에서 김재근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16강 입성을 달성했다.

16강전에서는 쿠드롱-이상용, 카시도코스타스-김태관, 마민깜-이태현, 레펜스-김영섭, 응오딘나이-오성욱, 응우옌후인프엉린-박정근, 정찬국-임성균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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