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우승타이틀을 차지한 안지훈.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두 번째 우승타이틀을 차지한 안지훈.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안지훈(대전)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당구대회' 결승전에서 '국내랭킹 1위' 김행직(전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이날 지난 11월 말에 대한체육회장배 우승에 이어 올해 4번째 우승 타이틀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16강부터 김민석(부산), 김준태(경북체육회), 김동훈(서울) 등 후배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안지훈은 결승전에서 대한체육회장배 우승자인 김행직과 최종 승부를 벌였다.

결승전 초반은 김행직이 좀 더 여유로운 출발을 보였다. 4이닝에 5득점을 올린 김행직은 7이닝까지 2-3-2점을 모으며 6:14로 앞서 나갔다.

안지훈의 반격은 8이닝부터 시작됐다. 8이닝에 5득점을 획득한 안지훈은 9이닝 4득점, 10이닝 5득점을 보태며 20:15로 점수를 뒤집었고, 14이닝에 6점을 몰아치고 27:15로 달아났다. 그 사이 김행직은 10이닝 1득점만 보탰을 뿐 여섯 이닝을 범타로 물러났다.

안지훈과 결승전 대결을 벌이는 김행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안지훈과 결승전 대결을 벌이는 김행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김동훈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 후 포옹을 나누는 안지훈과 김동훈. 사진=대한당구연맹
김동훈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 후 포옹을 나누는 안지훈과 김동훈. 사진=대한당구연맹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날 김행직도 아니었다. 15이닝에 6득점으로 응수한 김행직은 28:21로 따라붙었고, 17이닝부터 2-2-4-1-4-1득점을 올린 김행직은 19이닝에 29:29 동점을 만든 후 20이닝에 5점을 치고 달아난 안지훈을 22이닝째에 36:35로 추격했다.

26이닝에는 김행직이 38:39로 재역전하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으나 안지훈은 27이닝부터 3-2-1-1-점을 치고 45:41로 김행직을 따돌렸다.

결국 마지막 31이닝에 남은 5점을 모두 성공시킨 안지훈은 50:41로 김행직을 물리치고 올해 열린 마지막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지훈은 2020년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공동3위에는 이범열(시흥시체육회)과 김동훈이 올랐다.

한편, 여자부 대결에서는 한지은(성남)이 김하은(서울)을 25:4(21이닝)로 꺾고 압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허채원(서울)을 상대로 43이닝까지 가는 고전을 펼친 한지은은 25:22로 어렵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하은은 준결승전에서 장가연(구미고부설방통고)을 23이닝 만에 25:1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지은은 준결승전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첫 이닝부터 3점을 올린 후 3이닝에 4득점을 치고 7:2로 치고 나갔다. 김하은이 2이닝에 2득점 후 3이닝부터 12이닝까지 범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지은은 7이닝부터 12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고 17:2로 앞섰고, 13이닝에 잠시 쉬어간 한지은은 14이닝 3득점, 15이닝 2득점 16이닝 1득점을 올리고 23:4로 김하은을 압박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한지은(좌)과 준우승자 김하은(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한지은(좌)과 준우승자 김하은(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결국 19이닝에 1득점을 추가해 24:4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한지은은 21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25:4로 무려 21점을 앞선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지은은 7월 정읍대회와 8월 경남고성군수배에 이어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여자부 공동3위는 장가연과 허채원이 차지했다.

또한, 3쿠션 복식전에서는 차명종-장성원의 인천팀이 조명우-정혜성(서울)을 30:13(18이닝)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3위에는 김진열-황봉주(안산), 김동훈-김동룡(서울)이 올랐다.

이번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당구대회'는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국민체육센터에서 성탄절 당구축제로 치러졌으며, 3쿠션 단일 종목으로 전문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동호인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안병현.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안병현.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개인전 준우승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개인전 준우승자 김정기.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개인전에서는 안병현(POV)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정기(SM빌리어드)가 준우승을, 정영훈(BY)과 이현춘(독도)이 공동3위에 올랐다.

동호인부 단체전에서는 강대천-정강진-임대주(ABC)가 우승을, 한용운-정유민-엄성남(유니티1)이 준우승을, 소선규-김홍길-정홍배(목사골우당탕)・정대현-정승완-김샛별(YB97)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동호인부 단체전 우승.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단체전 우승 강대천-정강진-임대주(ABC).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단체전 준우승.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동호인부 단체전 준우승 한용운-정유민-엄성남(유니티1).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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