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하이원리조트 이삼걸 대표이사가 시상을 하고 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백민주(크라운해태)가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준우승 시상 중인 백민주와 하이원리조트 이삼걸 대표이사.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걸크러쉬' 백민주(27, 크라운해태)가 연속된 준결승전 도전 끝에 드디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백민주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41)와 만나 숙명의 한일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승전이 주는 부담감은 백민주의 팔을 무겁게 짓눌렀고, 결국 백민주 특유의 시원한 공격을 단 한 번도 펼치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1-4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결승전을 치른 소감은 어떤가?

너무 아쉬웠고, 너무 아무것도 못 해보고 내려온 게 한이 된다. 결승전이 처음이라 너무 떨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8강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4강에서는 김가영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맞다. 그래서 더 속상한 것 같다. 이렇게 무력하게 져서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 프로에게도 죄송하다. 

 

첫 결승전 무대라 부담이 많이 됐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시합이 시작되니까 길도 안 보이고, 두께도 계산이 안 됐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너무 못 쳐서 나 자신도 너무 충격이다.  

 

4세트를 11:8로 승리하며 잠깐 살아날 기미도 보였다. 

아니었다. 억지로 친 거다. 4세트도 운이 좋아서 이긴 거다.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결승전 대결 중인 백민주.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결승전 대결 중인 백민주.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결승전 중 백민주의 뒤로 우승 트로피가 보인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결승전 중 백민주의 뒤로 우승 트로피가 보인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이제 첫 결승을 경험했다. 앞으로 결승에 올라갈 기회가 또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지 감이 좀 잡혔나?

일단, 멘탈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연습량은 더 많이 늘려야 하고, 오늘 결승전을 생각하면서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동료 선수들이 응원을 많이 왔던데, 힘이 되었나? 혹은 오히려 부담이었나?

힘이 됐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너무 미안했다.

 

크라운해태 주장인 김재근 프로가 최근 결승에 오른 경험도 있고, 특별히 어떤 조언을 해주었나?

자신 있게 치라고 했다. 결승전 중간중간 너무 의기소침해 있으니까 시원하게 너를 믿고 네 스타일대로 치라고 말해 줬다. 

 

4차 투어부터 2연속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결승까지 올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히 바뀐 건 없다. 이전과 똑같이 연습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특히 결승전이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해 많이 아쉽다. 다음 투어에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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