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집안싸움이다.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NH농협카드 선수들이 대거 진출하며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1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 마지막 턴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마저 백찬현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전 3자리를 NH농협카드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다.
그나마 남은 1자리도 지난 시즌 팀리그에서 NH농협카드 소속으로 활약한 오태준이 일찌감치 차지, 전•현직 NH농협카드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조재호는 이번 투어 결승에 도전하며 '시즌 2승'을 노린다.
백찬현과 8강전 대결을 벌인 조재호는 좀처럼 백찬현에게 득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1세트 7이닝 중 5이닝 단 한 이닝만 빈손으로 자리로 돌아온 조재호는 2-1-1-2-0-3득점 후 마지막 7이닝째에 마무리 6득점을 성공해 15:5로 가볍게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1세트부터 조재호의 기에 밀린 백찬현은 2세트에서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백찬현이 1이닝부터 8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는 동안 조재호는 6이닝과 7이닝에 6득점, 5득점을 추가한 후 8이닝 1득점을 보태 단숨에 14:0으로 앞서 나갔고, 백찬현이 9이닝째에 1득점을 올렸으나 11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5:1로 두 번째 세트도 차지했다. (2-0)
3세트 역시 1이닝 2득점으로 시작한 조재호는 2이닝에 7점의 하이런을 올리고 3이닝째에 1점을 보태 10:4로 앞섰고, 5이닝 2득점, 6이닝 마무리 3득점으로 승부를 끝냈다.(15:7, 세트스코어 3-0)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조재호는 준결승전에서 '시즌 2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조재호의 준결승전 상대는 오태준으로 이번 대회 룸메이트일 정도로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이다. 오태준은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유니폼을 입었고, 조재호는 주장으로 오태준을 이끌었다.
16일 열린 준결승전은 오후 12시 마민깜과 김현우의 대결을 시작으로 오후 3시 조재호와 오태준이 대결을 벌여 최종 결승 진출자 2인을 가린다. 결승 진출자 2인은 밤 9시 30분 열리는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