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대결을 펼치게 된 백민주(좌)와 히가시우치 나츠미(우).  사진=PBA 제공
결승전 대결을 펼치게 된 백민주(좌)와 히가시우치 나츠미(우). 사진=PBA 제공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의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한국의 백민주(크라운해태)와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가 14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각각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고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8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둔 백민주는 4강전까지 기세를 몰아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다.

1세트에 무려 10점의 하이런을 성공시키고 5이닝 만에 11:1로 승리한 백민주는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11:10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와 3세트 초반은 김가영이 우세했다. 하지만 백민주의 끈질긴 추격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3세트에 김가영은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1이닝 4득점, 2이닝 1득점, 4이닝 3득점을 올리고 3:8로 치고 나갔다. 8이닝에는 끈질기게 추격하는 백민주를 9: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며 세트를 노렸으나 결국 10이닝에 10:10 동점을 허용, 11이닝에 선공인 백민주는 남은 1점을 먼저 성공하고 11:10으로 치열한 3세트를 차지했다.

스롱 피아비에 이어 김가영까지 잡고 결승에 오른 백민주.  사진=PBA 제공
스롱 피아비에 이어 김가영까지 잡고 결승에 오른 백민주. 사진=PBA 제공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김보미의 대결은 김보미가 먼저 1세트를 11:10(7이닝), 2세트를 11:2(11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며 금방이라도 경기를 끝낼 듯 보였다. 하지만 3세트에 무려 19이닝까지 가는 치열한 수비전을 펼친 히가시우치는 결국 10:11로 세트를 차지하며 2-1로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도 김보미가 1이닝을 4득점으로 시작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며 8이닝까지 7:2로 앞섰다. 9이닝에 1점을 보탠 히가시우치는 10이닝 선공 타석에서 8점의 하이런을 기록해 7:11로 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세트는 마지막 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온 히가시우치의 원맨쇼로 끝나고 말았다. 1이닝에 1점을 친데 이어 2이닝에 6득점을 올린 히가시우치는 3이닝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3이닝 만에 3:9로 경기를 끝냈다.

김보미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제공
김보미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제공

이로써 LPBA 역대 세 번째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이 성사되었다. 첫 '한일결승전'은 2019-20시즌 3차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에서 임정숙과 하야시 나미코가 맞대결을 벌여 임정숙이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지난 9월에 열린 이번 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이미래(TS샴푸∙푸라닭 )를 꺾고 프로당구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민주는 “드디어 첫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 선수를 이겼기에 누구와 경기하든 이길 자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히가시우치는 “너무 힘든 경기를 했다. ‘지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기회를 살렸다. 결승에서도 오늘 4-5세트처럼 부담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은 15일 오후 9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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