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주가 스롱 피아비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연속해서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빌리어즈 DB
백민주가 스롱 피아비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연속해서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빌리어즈 DB

백민주(크라운해태)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투어 첫 8강에 오른 김진아(하나카드)는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LPBA 최강'이라 불리는 스롱 피아비를 만난 백민주는 1세트를 6이닝 만에 4:11로 내준 후 2세트마저 12이닝까지 가는 혈투 끝에 9:11로 빼앗기며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다.

3세트 역시 스롱이 5이닝까지 6점을 모으는 동안 2이닝째에 1득점만 추가한 백민주는 1:6으로 뒤졌다. 하지만 6이닝에 3점을 추가한 백민주는 7이닝째에 5득점을 올리고 9:6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마지막 8이닝에 스롱 피아비가 3득점 후 내준 테이블에서 남은 2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1:9로 첫 세트 점수를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1-2)

이어진 4세트에서도 스롱이 1이닝에 1득점, 3이닝에 4득점을 획득해 0:5로 앞서는 듯 보였으나 이어진 백민주의 수비에 막힌 스롱의 큐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백민주는 4이닝 2득점을 올리고 추격을 시작. 5이닝에 2점, 9이닝에 5점을 치고 9:5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결국 12이닝에 2득점을 성공시킨 백민주는 11:5로 두 번째 세트 점수를 차지하고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상승 무드를 탄 백민주는 마지막 5세트까지 9:2(13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2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진아와의 8강전에서 모두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가영. 사진=PBA 제공
김진아와의 8강전에서 모두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가영. 사진=PBA 제공

한편, 프로 전향 후 첫 8강에 오른 김진아는 같은 하나카드 소속의 김가영과 대결을 벌였으나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이번 투어를 마쳤다.

김가영은 김진아와의 8강전에서 1세트를 애버리지 1.100으로 차지한 데 이어 2세트에 애버리지 2.750, 3세트에 1.333, 4세트에 1.222를 기록해 8강전 전체 1위(1.423)를 차지했다.

또한, 김보미(NH농협카드)는 아야코 사카이(일본)와 한 세트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마지막 5세트를 9:5(11이닝)로 차지하며 3-2로 준결승에 올랐으며,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는 김세연(휴온스)을 3-2로 꺾고 지난 대회에 이어 준결승에 연달아 올랐다.

특히 이번 준결승전 진출자 4명 중에 김가영, 백민주, 히가시우치 나츠미 이 세 명은 지난 휴온스 챔피언십 4강 진출자들로 두 대회 연속해서 4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4강전은 김가영 대 백민주, 김보미 대 히가시우치 나츠미의 경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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