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연에게 2-1로 승리하며 첫 8강에 오른 김진아.  사진=PBA 제공
황다연에게 2-1로 승리하며 첫 8강에 오른 김진아. 사진=PBA 제공

김진아(하나카드)가 5번째 투어 만에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황다연과 8강을 놓고 다툰 김진아는 세트스코어 2-1(7:11, 11:8, 9:0)로 승리했다.

첫 세트 초반부터 김진아가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7:2(4이닝)로 앞서 나갔으나, 김진아는 이후 5이닝부터 10이닝까지, 황다연은 4이닝부터 8이닝까지 득점 없이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9이닝째에 먼저 1득점을 올린 황다연은 10이닝 후구 타석에서 무려 8득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7:11로 단숨에 김진아를 꺾고 첫 세트를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간 황다연이 2세트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3-1-1점을 치는 사이 김진아는 1이닝에 2득점, 4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3:6으로 수세에 몰렸다. 황다연의 큐가 잠시 잠잠한 사이 8이닝 1득점 10이닝 2득점을 올리고 6:7로 따라붙은 김진아는 11이닝에 4득점을 성공시키고 10:7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진아는 13이닝에 남은 1득점을 성공시켜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김진아는 마지막 3세트를 9:0(6이닝)으로 승리하며 그토록 바라던 8강에 올랐다.

대전당구연맹 소속 포켓볼 전문선수로 활동하던 김진아는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며 포켓볼에 이어 3쿠션에서도 전국대회 우승을 연달아 차지해 3쿠션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부터 LPBA로 전향해 3쿠션 프로 당구선수로 완벽하게 변신한 김진아는 투어 초기 서바이벌 라운드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차 투어(휴온스챔피언십)부터 서바이벌 라운드를 통과하고 16강에 오르며 프로당구 투어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5차 투어까지 연달아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진아는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지난 투어보다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임정숙을 2-0으로 물리친 김가영은 8강전에서 김진아와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임정숙을 2-0으로 물리친 김가영은 8강전에서 김진아와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전애린을 2-0으로 꺾은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제공
전애린을 2-0으로 꺾은 히가시우치 나츠미. 사진=PBA 제공

이외에도 '챔피언의 대결'로 펼쳐진 김가영(하나카드) 대 임정숙(크라운해태)의 16강전은 김가영이 11:9,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에 올랐으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역시 강유진을 11:2, 11:4(2-0)로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는 전애린을 2-0으로, 김세연(휴온스),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는 각각 이유주, 김정미, 송민정을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반면, 아야코 사카이와 일본 선수 맞대결을 펼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1-2(11:8, 6:11, 3:9)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13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는 김가영 vs 김진아의 '하나카드 팀전'이 펼쳐지며, 스롱 피아비는 백민주와, 김보미는 사카이 아야코와, 김세연은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대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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