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결승에 오른 조명우가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른 조명우가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 16위)가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 허정한이 이집트 월드컵에서 첫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조명우가 산체스 상대로 한국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8시 30분에 열린 '2022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첫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서창훈(시흥시체육회)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 조명우는 1이닝에 10점의 하이런을 기록, 2이닝에 7득점, 3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21:5로 앞섰다.

하지만 4이닝부터 12이닝까지 본격적인 수비에 나선 서창훈은 조명우의 큐를 꽁꽁 묶었고, 9이닝 동안 조명우는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사이 서창훈은 5이닝 5득점을 시작으로 7이닝 4득점, 8이닝 3득점, 10이닝 5득점, 12이닝 1득점을 추가하며 25:24로 조명우를 압박했다.

3쿠션 당구월드컵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서창훈이 끝내 조명우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당구월드컵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서창훈이 끝내 조명우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14이닝에서야 5득점을 올리며 숨통을 틔운 조명우는 19이닝부터 24이닝까지 공타 없이 1-5-1-4-5-2득점을 추가하며 49:32로 앞서 결승 진출까지 단 1점만 남겨두었다.

조명우는 25이닝과 26이닝을 빈손으로 물러나며 속을 태웠으나 결국 27이닝째에 남은 1점을 획득하며 50:33으로 승리,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명우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 랭킹 2위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다. 다니엘 산체스는 준결승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6위)를 23이닝 만에 50:38로 꺾고 지난 8월 말 한국에서 열린 서울월드컵 이후 3개월여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구리월드컵에서 첫 4강에 오른 조명우는 이후 2017년 룩소르월드컵과 라불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당구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포르토월드컵 4강 진출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다시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조명우는 이번 우승 타이틀 도전으로 군 제대 후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조명우와 결승전 대결을 앞둔 다니엘 산체스. 산체스는 통산 16승, 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조명우와 결승전 대결을 앞둔 다니엘 산체스. 산체스는 통산 16승, 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조명우는 이번 대회 32강 리그 대결에서 한 차례 산체스를 만나 14이닝 만에 40:37로 승리했다. 반면, 올해 4월에 열린 라스베이거스월드컵에서는 본선 16강전에서 산체스가 29이닝 만에 50:41로 조명우를 꺾었다. 

조명우와 산체스가 펼치는 '2022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