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5명이 16강에 진출해 6년 만에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에 끝난 '2022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조별리그전에 한국은 7명이 출전해 김행직(전남),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허정한(경남), 서창훈(시흥체육회), 김준태(경북체육회) 등 5명이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국제무대 첫 출전에 돌풍을 일으키며 본선 32강에 올라갔던 신인 정예성(서울)과 '히어로' 이충복(시흥체육회)은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전에서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와 에디 멕스(벨기에) 등을 꺾고 G조 1위를 차지한 서창훈과 '디펜딩 챔피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잡은 H조 1위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맹활약했다.

서창훈은 첫 경기에서 멕스를 24이닝 만에 40:35로 제압한 다음 이어서 타스데미르를 다시 24이닝 만에 40:35로 꺾어 2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 신성' 피에르 수마뉴에게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40:40(20이닝) 무승부로 마쳤지만, 2승 1무로 1위에 올라 지난 2019년 블랑켄베르크 당구월드컵 8강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H조 김준태는 첫 경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20이닝 만에 39:40으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를 23이닝 만에 40:33으로 제압하고 살아난 김준태는 마지막 경기에서 사이그너를 상대로 하이런 12점을 퍼부으며 15이닝 만에 40:21로 승리, 2승 1패로 H조 1위에 올랐다.

E조 2위에 오른 김행직(전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조 2위에 오른 김행직(전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B조에서 애버리지가 앞서 어렵게 살아남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B조에서 애버리지가 앞서 어렵게 살아남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조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에게 24이닝 만에 38:40으로 진 다음 피터 더베커(벨기에)를 20이닝 만에 40:27, 사메 시덤(이집트)을 21이닝 만에 40:29로 꺾고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B조에서 리아드 나디(이집트)를 23이닝 만에 40:22로 꺾은 다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진검승부를 벌여 14이닝 만에 40:37로 승리하며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튀르키예의 외메르 카라쿠르트에게 26이닝 만에 26:40으로 패해 2승 1패가 되면서 산체스, 카라쿠르트와 승패가 같아져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애버리지에서 2위를 지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C조 허정한도 2승 1패를 거둬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사메르 카말(이집트)을 28이닝 만에 40:20으로 꺾은 허정한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19이닝 만에 23:40으로 패한 다음 마지막 경기에서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을 26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했다.

허정한은 지난 2016년에 열린 이집트 엘구나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집트 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이충복은 F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탈락했고, 본선 첫 경험을 했던 정예성은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6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 한국은 김행직이 산체스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고, 허정한은 자네티와 리벤지 매치를 벌인다.

이어서 8시 30분에는 서창훈이 사이그너와 16강에서 대결하며, 김준태와 조명우가 8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경기는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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